뉴욕증시, "한달치 CPI에 흥분 말라" 랠리 재가동···엔비디아, 구글 제치고 '시총 3위'
뉴욕증시, "한달치 CPI에 흥분 말라" 랠리 재가동···엔비디아, 구글 제치고 '시총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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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39%↑· S&P500 0.96%↑· 나스닥 1.30%↑
저가 매수세, S&P500 하루 만에 5000선 재탈환
굴스비 "물가 둔화세 분명...금리 인하 失期 경계"
슈퍼마이크로 11%·'스위프트 효과' 리프트 35%↑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예상을 웃도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놀라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국채금리 하락 반전과 기업 실적 호조에 기대어 투자심리가 회복돼 저가매수세 유입되면서다. 

반도체를 필두로 기술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며 대형 기술주들 대부분 전날의 낙폭을 단번에 만회했다.

특히 AI반도체 선도주 엔비디아가 기세가 놀랍다. 엔비디아는 전날 아마존을 누르고 시총 4위로 올라선지 불과 하루 만에 구글의 알파벳까지 제치고 시총 3위로 점프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52포인트(0.40%) 오른 38,424.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5포인트(0.96%) 상승한 5,000.6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55포인트(1.30%) 급등한 15,859.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S&P500지수는 하루 만에 5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전장보다 97.23포인트(2.18%) 급등한 4,565.41을 기록했다.

'CPI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힘입어 하루 만에 기술주 랠리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달 수치에 흥분하지 말라"면서 "추세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완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2개월간 인플레이션율이 2%까지 내리지 않아도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도매 물가인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전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수정된 것으로 확인된 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는데 일조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2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당초 발표됐던 0.1% 하락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전날 급등했던 국채 금리도 하락전환했다.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9bp 하락한 4.266%를,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7.8bp 떨어진 4.576%를 각각 나타냈다. 오후 4시 기준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2.8bp 하락한 4.439%에서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5월 기준금리 인하할 가능성은 40%에도 못미친 반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80%를 넘어섰다.

S&P500 편입 11개 업종 중 소비재와 에너지를 제외한 9개 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도체주들의 동반 강세 속에 전날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선 AI반도체 선도주 엔비디아가 구글의 알파벳 시총마저 추월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2.46%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8300억달러로 늘어났다.

알파벳의 주가도 올랐지만 상승률(0.55%)이 미미해 결국 시총 3위 자리를 내줬다. 알파벳 시총은 1조8200억달러다.

엔비디아와 AI반도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AMD의 주가도 4.17% 상승했다.

전날 20% 가까이 폭락했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주가 역시 5.35% 급등했다.

인텔은 2.39%,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0.37% 올랐다.

메타플랫폼, 테슬라도 2% 넘게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실적을 공개한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리프트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리프트는 기대 이상의 실적에다 미국을 쥐락펴락하는 인기 연예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장에 가기 위한 차량공유 서비스가 폭증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35.12% 폭등했다.

우버는 자사주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매각하겠다는 발표로 14.73% 급등했다.

특히 주목되는 종목은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다. 주가가 11.25%나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협력 업체로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추는 제품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장중 5만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관련주도 랠리를 펼쳤다.

마라톤 디지털과 코인베이스가 14.35%, 14.24%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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