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6원 넘게 급락하며, 1320원대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 발행 부담이 경감되며, 장기채 중심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직후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되며 증시가 활황을 보였고, 이는 환율 하락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는 진단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3원 내린 달러당 1329.4원에 마감했다.
해당 하락세의 주재료는 미국채 금리의 하락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올해 1분기 국채 발행규모로 7600달러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정례발표에서 예상한 규모(8160억달러) 대비 565억달러 가량 축소됐다.
시장 예상보다 국채 발행 규모가 적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채발행 부담이 경감됐다. 직후 채권 가격이 상승했으며, 반대로 미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실제 전일 4.127%대였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4.045%까지 급락했다. 같은 기간 2년물 금리는 4.344%선에서 4.3%까지 소폭 떨어졌다.
채권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9%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76%, 1.12%씩 급증했다.
반면 최근 강세를 보였던 달러인덱스는 장중 103.2선까지 후퇴했다. 다만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이 부각되며, 현재 103.38선까지 되돌려진 상태다. 월말 네고 물량 역시 환율 하락에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