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기업 실적에 달렸다···"단기 수익률 확보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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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코스피 밴드 2410~2530p 제시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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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번주(1월 29일~2월 2일)는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통화정책이나 경제지표의 방향성이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의 움직임은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내의 경우 미국 빅테크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단기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10~2530p를 제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 22일~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472.74) 대비 5.82p 오른 2478.56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3주 연속 하락하다 지난주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거래일 내내 9384억원어치를 사들어 시장을 주도했다. 기관은 5거래일 중 3거래일을 매수해 2730어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4일 하루만 매수하고 나머지는 모두 매도해 1조1501억원어치를 팔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수에 하방압력을 가했던 외국인이 현물은 6거래일 연속, 선물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해 자금이탈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상당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이차전지 종목들의 하락이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과 역대 최대 배당액을 발표하면서 자동차 섹터 종목들이 급등, 지수를 방어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주 급락세 진정에 이은 반등 시도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 정책이나 경제지표의 방향성은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가 움직임을 실적이 결정할 공산이 커 보인다"며 "빅테크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은 한국 주식시장의 제한적 반등 양상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시간으로 2월 1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결은 확실시 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작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에 쏠리고 있다. 당초 3월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최근 발표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3% 수준으로 발표돼 금융시장의 기대는 후퇴하고 있다.

결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들은 AI에 대한 성장성을 기반으로 최근 증시 상승세를 주도해왔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차주 미국 증시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위축됐으나 경기 연착륙이나 테크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실적이나 가이던스(전망)로인해 주가의 향방이 엇갈리는 분위기였다"며 "이번주에도 가이던스에 주가가 반응하는 흐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와 관련된 종목들의 제한적인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황의 반등 신호를 보여줬다. 반도체 업황 기대감은 1월 한국 수출 지표에서 명확한 회복세가 나타날 경우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차별적인 약세를 야기했던 4분기 실적 불안과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와 증시 폭락은 진정되는 양상"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실적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 실적에 대한 불안심리는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당분간 코스피 추가 반등 가능성을 열어놓고 단기 트레이딩, 업종 순환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아직은 욕심내기 보다는 단기 수익률 확보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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