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대어 예고'에 IPO 조직 확대···실적 반전 기대
증권업계, '대어 예고'에 IPO 조직 확대···실적 반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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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KB·하나·키움, IPO 임원 승진도···"대세 상승 이어갈 전망"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LS머트리얼즈 코스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가 회사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S머트리얼즈)
지난해 따따블을 기록한 LS머트리얼즈의 기자간담회. (사진=LS머트리얼즈)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호황을 맞을 것이란 기대감에 증권업계가 IPO 부서를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IPO를 통해 실적 반전을 꾀하겠다는 의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은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 비바리퍼블리카 등 조 단위 IPO 대어들의 증시 입성이 예고돼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올해 IPO 예상 공모금액도 8조~10조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4조1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풀 꺾이긴 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국내에도 IPO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업을 기대하기 어려운 증권사들은 IPO를 필두로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에 매진하는 기색이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최근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하우스 대다수가 올해부터 기업금융에 집중하기 때문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IPO 사업은 기업과의 접점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IPO 조직 강화와 관련성이 크다. 

특히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IPO 조직이 확대됐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1~3팀 체제에서 4팀 격인 IPO솔루션팀을 추가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대어 2건의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IPO 주관금액 8544억원,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3팀이었던 IPO 담당 조직을 4팀으로 늘렸고, 삼성증권은 ECM 4팀을 신설하는 등 자산관리 부문과 연계해 관련 고객을 집중공략하기로 했다.

하나증권의 경우 ECM과 DCM 등 전통 IB 부문을 강화했다. IB부문의 균형 성장과 수익 정상화를 목적으로 IB1부문과 2부문을 신설했하고, IB1부문은 전통IB 강화를 목적으로 기업금융 조직을 확대하고, ECM본부 등을 신설해 수익력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은 IPO 담당 임원이 승진하면서 부서의 위상을 세웠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은 지난해 의미 있는 반등을 이끌었다면, 2024년은 대세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흠이라고 여겨졌던 대어급 부재가 올해부터 해소되면서 코스닥의 견조한 시장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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