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미운오리 'WTS', 포탈 연동으로 백조되나
증권사 미운오리 'WTS', 포탈 연동으로 백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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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유입채널 확대 vs MTS 편의성 넘기 어렵다···업계선 의견 '분분'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밀려 관심을 받지 못했던 웹트레이딩시스템(WTS)가 네이버 포탈과의 연계 등 기대감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다만 WTS의 활성화나 효과 등에 대한 증권가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은 증권페이지에 증권사의 WTS를 연결하는 것과 관련해 여러 증권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가 구축되면 투자자들은 네이버 증권 페이지에서 시장 정보를 보다가 몇 번의 클릭으로 각 증권사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이동해 주식 매매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파이낸셜과 WTS관련 서비스 협업을 확정하고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네이버와 협업을 하기로 한 것은 맞지만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서비스의 출시 시기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네이버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서비스 출시에 대한 부분들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아직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세부적으로 이야기하기엔 어려운 사안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채널이 하나 더 늘어났고 그로 인해 고객이 유입될 수 있는 창구가 확장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 일부 증권사들은 호환성 문제에 주목하면서 WT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 윈도우·맥(MAC) 등 모든 운영체제(OS)와 호환이 가능한 '마블(M-able) 와이드'를 출시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누적 접속 고객은 32만명을 돌파했다. 토스증권도 MTS를 넘어 WTS 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WTS 서비스 활성화 가능성과 효과에 대해 큰 기대감을 걸지 않는 곳도 상당수 존재한다.

스마트폰 보편화 이후 MTS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편리성에서 밀린 WTS는 이용자가 크게 줄었다. 이에 상당수 증권사들이 비용과 보안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WTS 서비스를 종료했다.

다올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WTS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 대신증권도 WTS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홈페이지를 고객 소통 채널로 개편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WTS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의 연령층은 높은 편이지만, 그분들도 이젠 MTS나 HTS에 적응하신 경우가 많다"며 "MTS와 HTS는 고객 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가 개편돼 왔고, 그로 인해 간편성과 편의성, 접근성 등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WTS서비스가 이제 익숙해진 MTS, HTS의 장점을 넘어서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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