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항만, 악조건 속 '최대 실적' 달성
국내 3대 항만, 악조건 속 '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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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광양·인천항 국제적 악조건 속 호실적 기록
국제정세 불안 이어질 전망···국내 항만공사 성장 전략 설정
부산 신항 전경 (사진=부산항만공사)
부산 신항 전경 (사진=부산항만공사)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국내 3대 항만(부산항, 광양항, 인천항)은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정세 불안 속에서 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도 악조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세 항만공사는 불황 속 성장을 위한 타개책을 모색했다.

3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물동량이 2275TEU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특히 화물을 옮겨 싣는 환적 물동량은 1214만TEU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한 지난 2021년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항만공사는 신규 항로 개설과 물동량 증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 냈다고 분석했다.

항만공사는 "올해도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수요 위축과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불황이 예상되지만 신규 환적 물동량과 정기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부산항의 환적 경쟁률를 높일 것"이라 밝혔다. 이에 항만공사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치로 올해보다 2.8% 늘어난 2340만TEU를 설정했다.

광양항은 지난해 자동차 환적 화물 처리량이 110만대를 돌파하며 환적 기지로 도약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노는 부지 ZERO화' 정책 등을 통해 자동차 부두로 개발될 부두를 착공 전까지 임시적 활용하며 물동량 수요에 대응했다. 

항만공사 측은 "항만배후부지 입주 기업이 2021년 55개 사에서 지난해 70개 사로 늘었으며 자동차 물동량 또한 20년 52만 대에서 2배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규 항로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컨테이너 물동량, 중고 자동차 수출 실적, 컨테이너 항로 등 주요 실적을 가집계한 결과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역대 최대 물동량인 2021년 335만3781TEU를 돌파해 345만TEU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전국에서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가장 많이 위치해있는 인천항만은 2019년 중고차 수출 기록 40여만대를 돌파해 5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만공사 측은 올해 시무식서 "전략적 화물 유치를 통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350TEU 달성을 목표한다"며 "여객터미널 서비스 강화, 해양관광 활성화 등 항만 인프라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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