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車 개척자' 혼다, 기술력 앞세워 점유율 확대
'하이브리드車 개척자' 혼다, 기술력 앞세워 점유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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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 i-MMD 단 신형 어코드·CR-V 출시
엔진이 모터 보조하는 독창적인 구조···정숙성 및 고성능·효율 갖춰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사진=혼다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세로 접어든 가운데 상대적으로 진입 문턱이 낮은 하이브리드차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전기차만 바라보던 업체들도 하나둘 하이브리드차 제품군 확대에 역량을 기울이는 중이다. 2000년대 초반 누구보다 먼저 국내서 하이브리드차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혼다의 경우 올해 최신 하이브리드차를 잇달아 공개하며 수요에 적극 대응, 해당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산·수입 하이브리드차 누적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한 28만3420대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5.3%포인트 상승한 17.9%였다. 같은 시기 국산·수입 전기차 판매는 5.5% 감소한 13만4388대에 그쳤다. 점유율도 0.9%포인트 하락한 8.5%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차와 달리 전기차는 높은 가격, 낮은 보조금, 부족한 충전 기반시설 등의 여파로 판매가 주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완성차 업체들의 행보에도 변화가 일었다.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차 제품군 확대에 힘쓰고 있는 것. 주로 수요가 많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나섰다. 휘발유·경유차가 주류를 이루던 지난 2006년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집중해왔던 혼다도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추는 동시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올 하반기 자사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 i-MMD(intelligent Multi-Mode Drive)을 얹은 중형 세단 신형 어코드와 중형 SUV 신형 CR-V를 연이어 내놨다.

신형 어코드·CR-V 하이브리드 동력원 i-MMD는 혼다가 1999년 1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한 이후 3번의 기술 개선을 거쳐 완성한 4세대 2모터 직병렬식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147마력 엔진이 184마력 모터를 보조하는 혼다만의 독창적인 구조를 띈다. 순수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성과 가속력 그리고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혼다의 설명이다. 주행 모드는 전기, 하이브리드, 엔진 등 3가지다. △전기는 저속 또는 시내 주행 시 △하이브리드는 중고속에서 강한 가속 실현 시 △엔진은 고속 정속 주행 시 활성화된다. 연비는 신형 어코드 기준 16.7km/ℓ에 이른다.

혼다 관계자는 "일부 반도체 공급난 영향이 남아 있어 당분간 쉽지 않은 환경이 지속될 수 있지만, 타사에서는 접할 수 없는 혼다만의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어코드·CR-V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어 엔진·모터 (사진=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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