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연간 30만대 돌파"···하이브리드차, 올해도 '약진'
"사상 첫 연간 30만대 돌파"···하이브리드차, 올해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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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0만9164대 판매, 46.3%↑···전체 비중도 5.5%p↑
비싼 전기차, 탄소 배출 많은 경유차 대안으로 부상
車 업체들 수요 대응 위해 판촉 강화, 제품군 확대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지난해 하이브리드차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30만대 판매를 돌파한 가운데 올해도 각 업체의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 공세에 힘입어 작년 못지않은 판매 대수를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2023년 결산 신차 등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 전체 판매 대수는 175만2375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연료별로는 △휘발유차 89만2769대(5.0%↑) △하이브리드차 30만9164대(46.3%↑) △경유차 30만8708대(12.0%↓) △전기차 16만2593대(1.1%↓) △액화석유가스차 6만6651대(22.1%↓) △천연가스 등 기타연료 1만2490대(45.8%↓)로 나타났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가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이며 사상 첫 3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전체 등록 비중도 전년 대비 5.5%포인트(p) 오른 18%를 기록했다. 업계는 하이브리드차가 비싸고 여전히 충전소가 부족한 전기차와 탄소 배출이 많아 주기적으로 요소수를 보충해야 하는 경유차 대안으로 부상하며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내수 시장을 주도한 현대차·기아의 경우 25만4258대에 달하는 하이브리드차를 인도했다. 전년 대비 39.1% 늘어난 수치다. 이에 차종별 판매 1위 그랜저와 2위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도 각각 50.5%, 60.4%를 차지했다. 그랜저 2대 중 1대, 쏘렌토 3대 중 2대 이상이 하이브리드차였다는 이야기다. 같은 시기 전기차 판매 대수는 10만9422대로 12.2% 줄었다.

완성차 업체들은 늘어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촉 강화와 함께 제품군 확대에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대차는 그랜저·싼타페·투싼 하이브리드 판매에 집중하고, 기아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촉에 힘을 싣는 동시에 하반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내세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스포티지와 준대형 세단 K8의 상품성 개선형을 선보인다. 르노코리아도 하반기 중국 지리차, 프랑스 르노그룹과 함께 만든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를 내놓는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 출시 전 영업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주력 모델인 XM3 E테크 하이브리드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를 하이브리드 대중화의 해로 만들기 위해 기존 가격 대비 400만원 저렴한 2000만원대 XM3 E테크 포 올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따로 충전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 그리고 경유차보다 탄소 배출을 덜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전기차 대중화 전까지 하이브리드차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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