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친환경 신차 쏟아진다···전기·하이브리드차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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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저가형 전기차 제품군 확대 집중
KGM, 코란도EV와 전기 픽업트럭 O100 출시 예고
르노코리아,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로 영업력 회복
기아 EV3 콘셉트 (사진=기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다양한 크기, 동력계, 가격대의 신차가 갑진년 새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차 대부분은 진입 문턱을 낮춰 보급 확대를 노리는 '중저가형 전기차'와 고가형 전기차 및 경유차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로 나올 예정이다. 이들 신차가 경기 침체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내년 중저가형 전기차 제품군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작고 저렴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한다. 크기는 기존 내연기관 캐스퍼와 같고, 배터리·모터 등 동력계는 앞서 출시된 기아 레이EV와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2000만원 후반대로 책정될 전망이며, 정부·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 초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하반기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7도 출시한다. 지난해 미국 LA오토쇼 무대에 올라 대중의 큰 관심을 모은 세븐 콘셉트카의 양산형이다. 당초 출시 시점은 내년 3분기였으나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동급의 고가형 전기차 기아 EV9의 판매 부진 등을 감안해 출시 시점이 반년가량 미뤘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아는 소형 전기 SUV EV3와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각각 내년 상반기dhk 하반기에 선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경기 여주에서 EV데이를 열고 EV3와 EV4 판매 가격을 4000만~7000만원대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6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조상운 기아 글로벌사업기획사업부장은 "향후 4000만원대 이하의 저가형 전기차 EV2도 선보여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KG모빌리티는 내년 6월 코란도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한다. 동력계는 토레스EVX와 공유하고, 1회 충전 주행거리는 KGM 자체 측정 기준 403km다. 시작가는 3000만원 후반대이며,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내년 전기 픽업트럭 O100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 전동화 여가용차(RV) 브랜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 개발·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GM한국사업장은 내년 초 GM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적용한 준대형급 전기 SUV 리릭을 내놓으며, 에스컬레이드 중심의 원톱 체제에서 에스컬레이드·리릭 투톱 체제로 판매 대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리릭은 대용량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468km를 달릴 수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96mm, 전폭 1977mm, 전고 1623mm, 축거 3094mm다. 축거의 경우 기아가 최근 출시한 대형 전기 SUV EV9에 비해 6mm 짧은 수준이다. 가격은 9000만원 후반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신차 부재로 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XM3 부분변경, 내년 하반기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로 영업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는 중국 지리차와 스웨덴 볼보가 공동 개발한 CMA 플랫폼을 토대로 개발 중이다. 디자인은 프랑스 르노그룹이 맡고, 르노코리아는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안전·편의품목을 탑재한다. 르노코리아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험 주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수입차 업계를 선도하는 BMW코리아는 쿠페형 전기 SUV iX2를 공개하고, 미니 브랜드에서는 신형 3도어 해치백 일렉트릭을 내놓는다. 이 중 지난 10월 재팬모빌리티쇼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된 iX2는 삼원계 배터리를 달아 유럽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449km를 제공한다. 모터 출력은 313마력이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을 5.6초에 끝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내년 1월 11세대 신형 E클래스를 출시한다. 신차는 2016년 10세대 E클래스 출시 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올해 4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 공개됐다. 차체 크기는 4949ⅹ1880ⅹ1468mm고 현행 모델 대비 20mm 길어진 휠베이스(2961mm) 덕분에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는 것이 벤츠코리아의 설명이다. 파워트레인은 내연기관에 전기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제공된다.

아우디코리아는 준대형 전기 SUV Q8 e-트론을 들여오고,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경우 지난 11월 4000만원대 중저가형 전기 SUV EX30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인도한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자 유럽 대비 10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값을 책정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연간 판매 목표 대수는 2000대가량이고, 이 차를 토대로 연간 3만대를 파는 메이저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올해 한국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둔 포르쉐코리아는 내년 신형 파나메라, 마칸EV 등을 투입해 성장세를 이어간다. 랜드로버코리아는 대형 전기 SUV로 고급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 첫 전용 전기차 어벤저와 푸조 소형 전기차 e-208 등을 들여온다. 폴스타코리아는 중형 전기 SUV 폴스타3를 내놓는다.

지프 어벤저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지프 어벤저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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