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6기통 엔진, 활기찬 가속' 2도어 쿠페 벤츠 CLE
[시승기] '6기통 엔진, 활기찬 가속' 2도어 쿠페 벤츠 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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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쿠페와 비슷한 크기 지닌 중형차···2열 넉넉"
티맵 오토 하반기부터 제공···6기통 엔진, 세로형 배치
지붕 개폐형 카브리올레 버전, 올 2분기 말 출시 예정
CLE 쿠페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는 C·E클래스 쿠페 후속이자 2도어 쿠페라는,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신차다. 지난 28일 서울 일대에서 이 차를 시승했다.

실내 공간은 보기보다 넓었다. 2열 무릎, 머리공간도 꽤 넉넉했다. 이 차의 크기는 전장 4850mm, 전폭 1860mm, 전고 1428mm, 축거 2865mm. C클래스 쿠페와 비교하면 164mm 길고, 50mm 넓으며, 23mm 높다. 앞뒤 바퀴 거리도 25mm 멀다. E클래스 쿠페와 견주면 15mm 길지만, 2mm 낮고, 앞뒤 바퀴 거리는 8mm 짧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 쿠페와 비슷한 크기를 지닌 중형 2도어 쿠페"라면서 "트렁크 용량도 기본 420ℓ에 달해 골프백 3개 정도는 무리 없이 싣고 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앉은 자세는 낮았고, 질 좋은 가죽으로 좌석을 마감해서 그런지 엉덩이와 허리가 편안했다. 운전석 주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1.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레이아웃은 C클래스 세단을 떠올리게 했다. 11.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 설치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신형 E클래스에서 접한 최신 3세대 MBUX.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앱을 제공했다.

내비게이션의 경우 티맵 모빌리티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해 길을 안내했다. 과속 카메라 경고가 시각적으로 구현되지 않는 등 편의성은 높지 않아 보였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는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티맵 오토는 올 하반기부터 제공하고, 상반기 출고된 CLE 내비게이션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워 돔 아래에는 세로형으로 배치한 4기통 또는 6기통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간다. 시승차에는 6기통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자리했다. 참고로 CLE 쿠페에 6기통 엔진이 들어간다는 것은 이 차가 신형 E클래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의미한다. C클래스 플랫폼은 애초 4기통 엔진만 달 수 있게 설계됐다.

가속은 저회전 구간부터 터지는 풍부한 토크 덕분에 초반부터 활기찼다. 회전계 바늘이 3500rpm을 넘어설 때마다 실내를 가득 메우는 우렁찬 엔진음도 인상적이었다. 제원상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381마력, 51.0kg.m.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4.4초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었는데, 주로 쓴 모드는 스포츠였다. 뛰어난 고속 안정성은 물론, 앞뒤 댐퍼 위아래 운동을 억제해 꼬불꼬불한 고갯길에서도 기민한 움직임을 선사해서다.

최대 2.5도 뒷바퀴 조향을 지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이러한 움직임에 도움을 줬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이 기능은 60km/h부터 앞뒤 바퀴를 같은 방향으로 틀어 향상된 주행 안정성 제공한다. 60km/h 이하에서는 앞뒤 바퀴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C클래스 쿠페보다 작은 회전 반경을 제공한다. C클래스 쿠페 회전 반경은 11.2m고, CLE 쿠페 회전 반경은 10.7m다. 주행 안전을 위한 장비에는 △긴급 자동 제동 △차선 유지 보조 △차선 변경 보조 △충돌 회피 조향 보조 △후방 카메라 등이 있다.

가격은 9600만원이다. 6기통 엔진을 단 벤츠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4기통 엔진을 단 CLE 200은 7270만원. 작은 엔진에 리어 휠 드라이브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CLE 200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카블리올레 버전을 올 2분기 말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CLE 쿠페 (사진=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 실내외 (사진=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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