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 모듈·부품 제조 사업 수익성 개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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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공급망 관리 전문가···부품 제조원가 낮춰 수익성 확보 기대
고객사 다변화···내년 1월 CES서 차세대 기술로 신규 수주 확보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 (사진=현대모비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에 따른 글로벌 부품 업체들 간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1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규석 사장이 전동화·자율주행 사업을 포함한 모듈·부품 제조 사업 수익성 개선을 위해 어떤 묘수를 짜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65년생인 이규석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이후 현대차그룹에서 △구매전략실장, 의장전장부품구매실장, 차체샤시부품구매실장, 현대차·기아구매1사업부장(상무) △현대차·기아구매1사업부장(전무) △현대차·기아구매본부장(부사장)을 지냈다. 특히 부사장 시절 닥친 코로나19 팬데믹과 국제 정세 불안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공급망 안정화를 통해 그룹 실적 개선에 기여, 공급망 관리 분야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듈·부품 제조 사업과 A/S용 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까지 매출 44조5822억원, 영업이익 1조7721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20.8%, 29.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2조7791억원을 거두며 49.8% 늘었다. 업계는 경기 침체에도 반도체 공급 개선과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의 견조한 실적 이에 따른 A/S 수요 운행 대수 증가 등으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동화·자율주행 사업을 포함한 모듈·부품 제조 사업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 사업의 올 3분까지 영업이익률은 0.1%에 그친다. 같은 기간 A/S용 부품 사업 영업이익률은 17.2%다. 수익의 대부분을 A/S용 부품 사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자동차 산업은 미국발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으로 수요·공급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및 자율주행 기술 경쟁 심화로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에 대한 공급 관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차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증가에 따른 전동화·자율주행 기술 핵심 역량 확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수주를 확대, 지속 성장의 기틀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에 필요한 고출력 구동 시스템 및 고용량 배터리 시스템, 차량용 충전기 그리고 수소연료전지차 연료전지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 전동화 부품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모셔널 등 외부 부품 업체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해 능동형 주행 보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인지, 측위, 판단, 제어를 아우르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업계는 공급망 관리 전문가인 이 대표가 전동화·자율주행 부품 제조원가를 낮춰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기아 중심 매출 구조에서 탈피하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사를 다변화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까지 연초 세웠던 목표 금액 53억6000억달러를 60% 초과한 85억7000만달러를 수주한 상태다. 이 회사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부스를 마련, 핵심 부품 기술력과 상품성을 어필하는 공격적 영업 활동으로 신규 수주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한 국제 정세 불안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그룹 내 구매 분야 최고 전문가인 만큼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추진 중인 신사업 전략 수립·실행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임기는 2025년 정기주주총회 개최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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