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韓서 잘 나가는데···현대차 日서 여전히 고전
도요타 韓서 잘 나가는데···현대차 日서 여전히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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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누적 492대 팔아···전년 대비 6.5% 감소
한국토요타차, 하이브리드 열풍 '승승장구'
일본 시판형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일본 시판형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요 창출을 위해 현지 도로 환경에 맞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투입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반면 도요타는 국내 하이브리드차 열풍에 동참,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인 노 재팬을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11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누적 판매 대수는 492대다.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작년 11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일본 도로 환경에 맞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일렉트릭을 투입, 제품군을 확대했지만 전체 판매 대수는 오히려 줄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인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올해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 내년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일본 경차 기준에 딱 들어맞는 차는 아니지만, 긴 주행거리와 풍부한 안전·편의장비를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원상 현대모빌리티재팬 법인장은 "판매 대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제품군 확대와 함께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 소비자와 적극 소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 기반시설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차가 일본에서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는 한국에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국내 하이브리드차 열풍에 알맞은 신차를 연달아 내놓으며 판매 대수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도요타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지난해 누적 1만356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78.6% 급증했다. 수입차 연간 판매 순위도 3계단 뛰어오른 5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렉서스가 연간 판매 1만대를 넘어선 것은 노 재팬이 본격화된 지난 2019년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전년 대비 35.7% 증가한 8495대를 팔았다. 1만대 고지를 넘진 못했지만, 수입차 연간 판매 톱1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토요타차는 지난해 △도요타 라브4, 크라운, 하이랜더, 알파드, 프리우스 △렉서스 RX 등 하이브리드 신차를 잇따라 선보이며 수요에 적극 대응해 왔다. 올 초에는 베스트셀링카인 렉서스 ES 300h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 2024년형 F스포츠 디자인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토요타차 관계자는 "대외 환경 변화와 영업 현장의 꾸준한 노력 그리고 공급 상황 개선 덕분에 판매가 늘었다"면서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하는 멀티 패스 웨이 전략을 기반으로 올해도 다양한 전동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렉서스 ES 300h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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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무 2024-01-11 15:25:37
일본 현대는 마케팅 타켓의 대실패다. 일본 젊은이들은 차살 돈도 없고, 필요성도 못느낀덴다. 그런데 타겟을 젊은이로 잡았으니 당연히 안팔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