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韓 전자업계, CES서 AI 시대 미래 비전 제시···보안·다변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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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시대 개인화·보안 강조···현대차·테슬라 등과 협업 추진
LG전자, 고객 경험 최우선···기술·책임감·보안 갖춘 '공감지능' 강조
SK하이닉스, 초고성능 메모리 앞세워 고객맞춤 플랫폼 선보일 것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개막을 앞두고 열린 삼성전자 프레서 컨퍼런스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를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 참가한 우리 전자기업 CEO들이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는 CES 개막 전날인 8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각각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올해 CES는 AI를 키워드로 제시한 만큼 AI 시대에서 각 기업들이 지향하는 목표와 그에 따른 역할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AI 시대에 보안과 이를 바탕으로 한 협업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10년 전 모바일 보안 플랫폼으로 탄생한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삼성 녹스 볼트의 서비스가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상호 모니터링해 문제가 된 장치를 분리해 다른 기기들의 보안을 안전하게 유지 할 수 있으며 올해 중 삼성전자 TV와 패밀리 허브 냉장고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갤럭시 A시리즈까지 확대된 삼성 녹스 볼트는 핀코드·비밀번호·패턴과 같은 개인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해준다.

테슬라와 새로운 협력을 통해 테슬라의 전기차, 태양광 패널,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 등과 스마트싱스를 연동할 수 있다. 집 안의 전기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여주는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배터리 전력량을 최대한 확보해 정전도 대비할 수 있다. 폭우나 폭설 등 악천후 시 미리 경보를 보내주는 테슬라의 '스톰 워치' 알림을 삼성전자 스마트 TV를 통해서도 받아볼 수 있다.

또 삼성전자의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싱스와 빅스비가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스마트싱스 플랫폼인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 파트너십에 대해 소개했다.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는 차 안에서 집 안의 모든 기기를 제어하고 집 안에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상호 호환 서비스다. 

8일(현지시간)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Reinvent your future)'란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대표 연사로 등단해 고객경험 관점에서 재정립한 AI 의미와 LG전자 AI 기술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사진=LG전자)

조 CEO은 LG전자가 고객경험 관점에서 재정립한 AI 의미와 LG전자 AI 기술의 3가지 차별점을 소개했다.

그는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했다"고 강조했다. 공감지능(AI)의 차별적 특징으로 △실시간 생활 지능 △조율·지휘지능 △책임지능을 꼽았다.

먼저 조 CEO는 "다면적인 데이터를 통해 LG전자는 가치 있는 생활지식과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학습할 수 있고, 이는 많은 기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자산이자 분명한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G AI 브레인(LG AI Brain)'을 언급하며 "LG AI 브레인은 먼저 대화내용, 행동패턴, 감정 등의 맥락을 이해해 고객의 요구를 예측하고, 이후 자체 개발한 LLM(초거대언어모델) 기반의 고급 추론 프로세스가 실행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조 CEO는 '공감지능(AI)'에 있어서 LG전자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그는 "LG전자는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인 'LG 쉴드(LG Shield)'를 고객 데이터의 수집·저장·활용 등 전 과정에 적용해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AI가 내린 결정과 행동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지 어떻게하면 AI가 편견과 차별 없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작동되며 사용자가 의도한 행동을 안전하게 실행할지, AI에 활용되는 데이터를 보호하는 방법과 이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통제할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SK하이닉스 AI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AI 시대에 초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로 제2의 반도체 호황기를 누리겠다는 각오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는 "AI 시스템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메모리에 대한 고객의 요구사항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각 고객에게 특화된 AI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리딩 전략으로 △세계 최고이자 현재 전세계 가장 많은 AI 고객들이 사용 중인 HBM3/3E △최고 용량 서버용 메모리인 하이 캐파시티(High Capacity) TSV DIMM △세계 최고속 모바일 메모리인 LPDDR5T △세계 최고의 퍼포먼스 메모리인 DIMM 등 다양한 초고성능 제품을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고대역폭 기반의 HBM4와 4E, 저전력 측면의 LPCAMM, 용량 확장을 위한 CXL과 QLC 스토리지, 그리고 정보처리 개선을 위한 PIM까지 혁신을 지속하며 'AI 시대 새장을 여는 선도 메모리 기업'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는 AI 시스템 발전에 따라 다변화되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회사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서 새로운 가치를 선보일 것이며, 각 고객에게 특화된 최적의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415만㎡ 규모 부지에 신규 메모리 생산기지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1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들의 수요를 넘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시대에 세계 최고 메모리를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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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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