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카카오뱅크는 기술의 공익적 확산을 위해 혁신 금융 기술을 담은 오픈소스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오픈소스는 소스코드가 공개돼 누구든지 접근, 사용, 수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이번에 카카오뱅크가 공개하는 오픈소스는 △무자각 터치 데이터 △금융특화 언어 모델 등 2가지다.
무자각 터치 데이터는 고객들의 입력 습관 데이터를 익명화한 자료다. 고객마다 화면을 누르는 시간·압력·속도 등 사용 습관이 상이한 점을 이용해 휴대폰 명의도용 탐지 등 금융 사기 예방 기술에 활용된다.
카카오뱅크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얻기 어려운 대학교나 스타트업, 소형 핀테크사 등이 무자각 터치 데이터를 연구·개발 활동에 적용해 혁신적인 생체 인증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특화 언어 모델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개발한 언어 모델이다. 금융 환경에 자주 사용되는 말뭉치를 학습해 은행의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설명, 편리한 모바일 금융 환경을 제공한다.
금융특화 언어 모델을 활용할 경우, 한국어 데이터의 부족으로 인해 정확도 및 품질이 낮았던 국내 기존 금융 모델을 보완해 금융 서비스를 개인화·최적화 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인증(ISO/IEC 5230:2020)'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보안 관리체계 국제표준(ISO/IEC 18974:2023)'을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을 무료로 활용함으로써 스타트업, 소형 핀테크사, 대학교 등의 금융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연구 개발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바일 금융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 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