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이후 공항 회복세 더뎌···일부는 폐쇄 위기
펜데믹 이후 공항 회복세 더뎌···일부는 폐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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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양양,울산 제외 11개 공항 여객수 91% 수준 회복
항공사 경영악화에 이용객 급감···"노선 다양화 필수"
인천국제공항 항공편. (사진=주진희 기자)
인천국제공항의 항공편.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코로나 이후 국내 공항들이 정상화 과정에 들어갔지만 울산공항과 양양공항 등 일부 공항은 느린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공항의 이용객 수준이 코로나 이전 대비 90% 이상 회복한 반면 일부 공항은 이용객 수 0명을 기록하기도 하며 폐항 여론까지 나왔다.

12일 국토교통부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체 여객 수는 950만1064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91% 수준이다. 이 중 울산공항, 양양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11개 공항이 90% 이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울산공항의 지난 10월 여객수는 코로나 이전 대비 50% 수준이며 양양공항은 현재 운영되지 않는상태다. 

인천국제공항은 코로나 이후 각국이 봉쇄 조치로 이용객이 급감했지만 현재는 코로나 이전 대비 91%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전체 노선의 23.5%를 차지했던 중국 노선이 단체관광 불허 조치 이후 현재 14% 수준에 불과해 공항의 완전 정상화를 위해서는 중국 노선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대신 가까운 동남아와 엔저로 일본을 방문하는 여객수 비중이 높아졌다. 지역별 △동남아(30.3%) △일본(23.5%) △중국(14%) 순이다.

인천국제공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이용객이 찾는 제주국제공항은 코로나 이전의 97% 수준으로 회복했다. 중국 직항 노선이 회복세를 보이며 개별 관광객들의 유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반기 중화 노선이 확장됨에 따라 내년 여객 수요는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울산공항은 짧은 활주로로 활용도가 낮으며 주변 신공항 건설로 폐항 논의까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월 공항의 이용객 수는 1만6958명으로 지난 2019년 대비 절반 수준이다. 공항은 에어부산과 하이에어가 경영난으로 철수하며 인기 노선인 제주 편이 없어지자 이용객이 급감했다. 2019년 276편 운항되던 항공편도 124편으로 축소되며 현재 울산 공항 취항사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단 2개사뿐이다. 일각에서는 인근 대구경북과 가덕도 신공항 개항 가능성과 천문학적인 이전 확장 비용이 측정되자 폐쇄론까지 대두됐다.

양양국제공항은 거점 공항으로 활용하던 플라이강원이 지난 5월 사업을 중단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여객수 제로(0)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평창 올림픽 기간에 공항이 잠시 활성화됐지만 코로나 이후 관광 수요 감소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후 부정기편 중심의 영업이 지속되다 플라이강원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플라이강원은 2차 공개경쟁입찰에 나서 향후 입찰 결과에 따라 공항 활성화의 방향성이 설정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입장에서 부진한 공항 노선 운영 시 비용적 손실이 크기 때문에 울산공항의 경우처럼 노선을 축소시키거나 아예 철수하는 경우도 있다"며 "지방공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당 도시의 관광 활성화와 주변 도시 연계 여행객 유치르 통한 노선 다양화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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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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