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운영 재개···편의성 부족에 '적자공항 연장' 지적도
양양공항 운영 재개···편의성 부족에 '적자공항 연장' 지적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시설 부족에 접근성 떨어져···허브 항공사 부재도 변수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신생항공사 플라이강원이 26일 첫 국제 노선인 양양-타이베이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플라이강원)
플라이강원의 항공기 사진 (사진=플라이강원)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지난 18일 플라이강원의 경영난으로 폐쇄됐던 양양국제공항(양양공항)이 7개월 만에 다시 하늘길을 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편의성 개선 없는 운영 재개는 적자공항의 연장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양양공항에 편성된 항공편은 부정기 전세편으로 여행사 모객을 통해 항공권이 판매된다. 여행 상품이 아닌 항공편만의 구매가 불가능해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이 불가능하다. 공항공사는 전대편으로 운영되기에 홈페이지에 운항일정이 올라가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양양공항은 지난 5월3일 플라이강원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국제선 운항이 완전히 중단됐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10분 착륙한 필리핀항공사의 필리핀 마닐라 발 PR470편이 7개월 만의 첫 국제 항공편이다. 공항공사는 이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베트남의 나트랑과 다낭 등 총 4개 도시에 국제선 38편을 운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양양공항의 활주로는 2500m로 인천국제공항(3750m), 김포국제공항(3600m), 김해국제공항(3200m), 무안국제공항(2800m)에 비해 짧아 활용도가 낮다. 국제선 노선은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큰 기종의 이·착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용에 제한이 있다. 국내선 여객 수요는 양양 고속도로와 KTX-이음 노선이 개통된 이후 급감했다.

상황이 이러자 양양공항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 공항의 손실액 2위를 차지했다. 손실액 규모는 732억원으로, 1위는 무안국제공항(839억원)이다.

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허브 항공사를 통한 정기 노선 편성과 배후 단지 조성이 필수적이지만, 이번 운영 재개는 이러한 개선 없이 이뤄졌다. 양양공항은 무안공항과 함께 현재 허브 항공사가 존재하지 않는 공항 중 하나다. 해당 공항은 안정적인 스케줄 운영이 불가능하고 이에 여객, 화물 수요가 부족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또 공항 이용객들은 KTX보다 부족한 교통 연계성으로 공항보다 KTX 이용을 선호한다. 공항 이용 고객이 양양 시내로 나가기 위해서는 공항 셔틀버스를 이용해 시외버스터미널에 간 후 다시 시내로 갈 수 있다.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낮은 관광 매력도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 강원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업 단지로서의 상용수요도 낮아 인바운드 수요가 낮은 상태다. 이러한 상태에서 편성된 부정기 편은 지속 가능한 이윤 창출보다는 일시적 이벤트이며 적자 공항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플라이강원은 애초 중국 수요를 타게팅 해 출발을 했으나 중국발 수요도 침체된 상태며, 배후 경제 단지 조성도 미흡해 플라이강원이 기업 회생하더라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현재 편성된 부정기편은 일시적이며, 지속 가능한 노선 운영을 위해서는 매력적인 지역 관광지 개발과 비즈니스 환경 조성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다니엘 2023-12-20 20:57:07
김수현 기자, 2023년 12월 20일 기준, 대한민국에 무주공항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이전에도 애당초 없는 공항입니다. 김수현 기자는 왜 그런 허언(虛言)을 합니까?
그리고 ‘전대편’은 또 뭡니까? 사전에 있지도 않은 말이 당최 무슨 뜻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