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경계감 해소에 美국채금리 하락···환율, 1330원대 복귀
긴축 경계감 해소에 美국채금리 하락···환율, 1330원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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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35.0원, 7.9원↓···달러인덱스 106선 '턱걸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8원 가량 급락하며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인상 경계감이 해소된 데다, 지난달 강달러의 주역인 미국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난 결과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7.9원 내린 달러당 1335.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133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2일(장중 1337.5원) 이후 약 3주 만이다.

이날 환율 하락세의 주재료는 미국채 금리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다. 1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오는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1022억달러 가량의 채권 상환을 위해 다음주 112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140억달러)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날 FOMC에서도 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된 것이 확인됐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다음달 금리동결 가능성은 80.4%에 달했으며, 내년 6월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40.3%)되기 전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요소가 반영되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일 4.9%대에서 현재 4.673%까지 급락했다. 30년물 금리도 1일 5% 초반에서 현재 4.795%까지 내려왔으며, 2년물 금리도 5%를 하향 이탈한 상태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전일 일시적으로 106선을 하향 이탈했으며, 현재 106.07선을 유지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 긴축 경계감과 공급 부담 확대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 우려가 해소되면서 위험자산과 신흥국 통화에 숨통이 트였다"며 "오늘 환율은 갭다운 출발 후 1330원 초반까지 레벨을 빠르게 낮추겠지만, 결제수요 유입에 막혀 횡보 후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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