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청년층 23만 명···6개월새 1만7천 명 증가
'신용불량' 청년층 23만 명···6개월새 1만7천 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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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20∼30대 개인회생 2만5천여건 신청
연체율도 상승···"'평생 빚' 안되도록 막는 대책 필요"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후 빚을 제때 못 갚아 신용불량 상태인 30대 이하 청년이 23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탓에 6개월 새 1만7천여명이 늘었는데, '평생 빚'이 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신용정보원이 국회 재정기회위원회 소속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30대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 수가 지난 6월 말 기준 23만1천2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연말에 비해 8%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 77만7천 명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도 29.75%로 30%에 육박했다.

대출 이자를 90일 이상 연체하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돼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잔여 대출 원금을 의미하는 '등록 금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29세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평균 등록 금액은 지난해 말 2천15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2천370만원으로 증가했다. 30대 역시 같은 기간 3천460만원에서 3천900만원으로 늘었다.

빚을 못 견뎌 결국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다. 20∼30대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2만5천244건으로, 지난해의 62% 수준이다.

이들의 나이가 사회생활 초입에 해당하고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는 때여서 우려가 크다.

실제로 최근 30대 이하 연체율도 높아져 청년층 대출 부실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0대 이하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0.41%에서 올해 2분기 0.58%로 소폭 상승했다.

30대 이하 취약 차주 연체율(3개 이상 금융기관 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 차주)은 같은 기간 5.80%에서 8.41%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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