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AI 경쟁자는 글로벌 기업···AI 자율규제 필요"
최수연 "네이버 AI 경쟁자는 글로벌 기업···AI 자율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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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뉴스 콘텐츠 학습 이용료 관련 질문엔 "명확한 답변 어려워"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단(DAN) 23'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최근 '온라인 플랫폼법(온플법)' 등 강화되고 있는 국내 플랫폼 사업자 규제와 관련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자율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콘퍼런스 '단(DAN) 23'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온플법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듣고, 또 드리고 있지만 사전 규제보다 자율규제를 전략적 틀로 잡아주길 바라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성형 AI 등 여러 기술을 두고 글로벌 기업들이 국경을 넘어선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대부분 로컬 사업자가 아닌 글로벌 사업자들이 독과점 이슈를 쥐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기술 주권 이슈가 나오고 있고, AI 시장에서 네이버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네이버가 한국 사회에서 가지고 있는 의미나 책임을 잘 알고 있다"며 "끼워팔기, 자사 우대 등은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바라보고, 감당할 수 있는 서비스만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이 언론사들과 대립 중인 뉴스콘텐츠 AI 학습 이용료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생성 AI를 서비스 중인 글로벌 플랫폼들은 로이터, 뉴욕타임스, 가디언, B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기사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 미디어에 AI 관련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WSJ와 CNN, 뉴스미디어연합(NMA) 등이 소송을 검토하는 등 저작권 침해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 대표는 "AI의 학습 활용 데이터에 대한 사용료 이슈는 명확한 답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 자리에서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AI가 학습하는 부분에 대해 (언론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어떤 플랫폼보다 먼저 콘텐츠를 수익으로 되돌려드릴 방법을 고민해온 회사"라며 "향후 관련 논의가 건강하게 진행돼 기술 회사와 콘텐츠 회사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안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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