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CD가격 4분기부터 하락 전망···삼성 TV 수익성+
中 LCD가격 4분기부터 하락 전망···삼성 TV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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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4분기부터 하락 전망 내놔
3위 대만 AUO 구조조정, BOE 기술 결함 등   
98인치 8K 초고해상도 LCD.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98인치 8K(7680x4320) 해상도의 초대형 초고해상도 LCD로 UHD TV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21년 공개한 98인치 8K 해상도의 초대형 초고해상도 LCD TV. 8일 시장조사업체는 LCD 패널 가격이 9월에 정점을 찍고, 4월부터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철수한 뒤, 올해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던 LCD 패널 가격이 3분기에 최고점을 찍고, 다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패널 가격 상승 압박을 받던 삼성전자가 4분기부터 LCD TV 판매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8일 시장조사업체 DSCC는 LCD 패널 가격이 9월에 정점을 찍고 4분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최저점을 찍었다. 올해 들어 LCD 패널 가격은 1분기에 평균 2.9% 상승했다. 이 후 점점 과잉 재고가 소진되면서 2분기에는 무려 15.3% 상승했다. 특히 2분기에는 모든 크기의 TV 패널 가격이 올랐다. 

이와 함께 3분기에는 11.5%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LCD 패널 상승은 국내 기업이 사실상 LCD 사업을 철수하면서 시작됐다. LCD 패널 가격이 원가 이하로 책정되는 등 수익성을 내는 것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에서 철수했고, LG디스플레이도 국내 LCD 패널 생산을 중단했다. 또 최근 일본 파나소닉은 LCD를 생산하는 자회사를 청산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현재 세계 LCD 시장 점유율은 중국 BOE가 28%로 1위, 2위는 중국 CSOT가 26%, 3위는 대만 AUO(20%)다. 

사실상 중국이 LCD 패널 생산을 독점 중이라 삼성전자, 소니 등 TV 판매업체들은 LCD 판가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 LCD 패널 업체들이 거의 담합처럼 가격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사실상 독점으로 LCD를 생산하게 된 것에 대해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아직은 중국에서 LCD를 생산 중이기 때문에, 이같은 압박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다. 

더구나 중국 LCD 패널 업체와 TV 제조사의 시너지 효과로 TV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가능성도 커졌다. 세계 TV 시장 점유율 3위인 중국 TCL은 유럽에서 98인치 LCD TV 모델을 공개했는데, 가격이 약 410만원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국내 공개한 98인치 QLED TV가 1200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3분의 1에 불과하다. 

다만 LCD 가격상승은 9개월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최근 외신은 LCD 패널 점유율 3위인 AUO가 공장 2곳을 폐쇄하고, 약 200명의 직원에게 자발적 퇴직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수익성이 많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BOE는 LCD보다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기술적 결함으로 애플 아이폰15용 OLED 패널 공급 길이 막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LCD 패널 공급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OLED TV를 판매하겠다는 기조로 가겠지만, 아직까지 삼성전자 TV 판매량에서 OLED TV 비율이 크지 않다"며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한다는 건 TV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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