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계약고 710조···전년比 2.6% 감소
투자자문사 계약고 710조···전년比 2.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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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3월 말 기준 투자자문사의 계약고가 전년 대비 18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투자자문사 계약고는 710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729조3000억원) 대비 18조5000억원(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문계약고는 35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조8000웍원(15.4%) 증가했고, 일임계약고는 674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3조3000억원(3.4%) 감소했다. 

해당기간 투자자문·일임사는 총 680사로 전년 동기(579사) 대비 101사 증가했다. 겸영 투자자문·일임사는 총 302사로 전년동기(259사) 대비 43사 늘었고, 전업 투자자문·일임사는 320사 대비 58개사 증가한 378사로 집계됐다.

겸영 투자자문·일임사의 3월 말 현재 총 계약고는 69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711조7000억원) 대비 20조원(2.8%) 줄었다. 자문계약고는 21조원으로 18.6%(3조3000억원) 증가했고, 일임계약고는 23조3000억원(3.4%) 감소한 67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계약고는 578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83.6%를 차지했고, 그 뒤를 증권사(111조8000억원, 16.2%), 은행(1조6000억원, 0.3%) 등이 따랐다.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 중 겸영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는 총 803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37억원) 대비 2498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 수수료 수익이 5639억원(70.1%)으로 가장 많으며, 증권사 2356억원(29.3%), 은행 44억원(0.5%) 순으로 집계됐다. 영업별로는 투자일임 수수료가 7168억원로 대부분(89.2%)을 차지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총 계약고는 19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17조6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9.1%) 증가했다. 자문계약고는 14조9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11.2%) 증가했고, 일임계약고는 4조2000억원으로 14억원(0.03%) 늘었다.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 중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는 총 1253억원으로 전년 동기(1843억원) 대비 590억원 줄었다.

같은기간 고유재산운용손익은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2139억원) 대비 108.1% 감소했다. 증시 불황으로 증권 및 파생상품 등 고유재산 운용손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손실은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1478억원) 대비 140.8%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7.0%로 전년 동기(17.9%) 대비 24.9%p 하락했다. 전체 378개사 중 80개사는 흑자, 298개사는 적자를 기록해 흑자회사 비율(21.2%)이 전년(78.1%) 대비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제한적 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낮은 진입장벽 등으로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신규 유입이 지속됨에 따라 경쟁 및 양극화 심화됐다"며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 등과 맞물려 전체 전업투자자문·일임사 중 적자회사의 비중이 78.8%(298사)에 달하고, 자본잠식 회사도 47.6% (180사)에 달하는 등 자문·일임사의 재무건전성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사의 랩(Wrap) 관련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또한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인한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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