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 외화MMF 첫 출시···"엔화·유로화 등 확대 예정"
자산운용업계, 외화MMF 첫 출시···"엔화·유로화 등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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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자산운용업계가 처음으로 법인용 외화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이하, '외화MMF')를 시장에 선보였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개 자산운용사에서 6개 법인용 외화 머니마켓펀드(MMF)를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우리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3개 사가 달러 MMF 상품을 내놨으며, 다른 자산운용사 세 곳도 상품 출시를 위해 금융감독원의 펀드심사팀에서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기존 MMF는 원화로만 운용이 가능한 상품이었지만,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외화로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여유 외화자금이 상시로 발생하는 수출기업 등의 외화자금 운용 수요를 맞추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중국·홍콩·싱가포르 포함)의 통화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외화 MMF도 허용하는 쪽으로 개정이 이뤄졌다.

금융투자협회는 "그간 원화만 가능했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단기자금 운용 상품이 외화까지 확대돼 수출대금 등 결제를 위해 법인이 단기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 도입하게 됐다"며 "외화MMF는 처음 출시되는 상품인 만큼 법인용 상품을 먼저 출시해 빠른 시장 안착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6개 자산운용사가 미 달러 MMF 상품을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지만 향후 엔화·유로화·위안화 등 다양한 외화 MMF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협회가 업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외화 MMF는 기업의 수출입 과정에서 발생·보유하는 단기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외화 예금 외에 법인의 외화 단기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서 법인 투자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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