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대' 청년도약계좌, 15일 판매···첫 5영업일간 '5부제' 운영
'연 6%대' 청년도약계좌, 15일 판매···첫 5영업일간 '5부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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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70만원 납입시 5년 뒤 5000만원' 자산 형성
11개 銀 우선 판매···기준 소득 넘길시 지원 중단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5년간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저축하면 총 5000만원 안팎의 목돈을 마련해주는 '청년도약계좌'가 오는 15일 11개 은행에서 판매된다.

은행들이 제공하는 연 6%대 금리와 정부 기여금, 비과세 혜택까지 더해 총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만 19~34세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다만, 5년간의 적금 납입기간 중 소득요건(7500만원 이하)을 넘어설 경우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은 받을 수 없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청년도약계좌 협약식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유재훈 금융위 금융소비자 국장, 청년도약계좌 판매 12개 은행의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이 5년 동안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저축을 하면 정부 보조금과 비과세 혜택을 더해 5000만원 안팎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이다.

상품 판매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 우선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은행 등 11개 은행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하고, 제일은행은 내년 1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영업일(오전 9시~오후 6시30분) 비대면으로 가입 신청이 가능하다. 여러 은행에 가입 신청을 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후 한 은행을 정해 가입을 진행하면 된다.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총 가입한도는 두지 않되, 매월 신청기간을 따로 두고 해당 기간에만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먼저, 6월의 경우 출시 초반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판매를 시작하는 15일부터 첫 5영업일간 출생연도 기준 5부제를 시행한다. 이후 6월 22, 23일에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가입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7월부터는 매월 첫 2주간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가입 대상은 연소득이 총 7500만원 이하면서 가구소득이 중위소득의 180% 이하를 충족하는 청년이다. 정부는 연소득을 구간별로 나눠 정부 기여금 지급 한도를 설정했는데, △연 2400만원 이하면 기여금 2만4000원 △연 2400만~3600만원은 2만3000원 △연 3600만~4800만원은 2만2000원 △연 4800만~6000만원은 2만1000원이다.

연소득이 연 6000만~7500만원이면 정부 기여금은 없고 비과세 혜택만 받을 수 있다. 또 연소득이 2400만원 이하인 경우 저소득층 우대금리가 따로 부여된다.

특히,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의 개인소득은 가입일로부터 1년을 주기로 현행화할 예정으로, 소득이 조정되는 것에 따라 정부 기여금 지급여부와 규모도 변동될 수 있다. 예컨대, 직전 과세기간의 연소득이 7500만원 이하인 청년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했다가 다음해 연소득이(직전 과세기간) 7500만원을 초과했다면 계좌 자체는 유지할 수 있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는 없다.

또 개인소득은 직전년도(2022년 1~12월) 총급여를 기준으로 하는 만큼 지난해 취업한 경우라면 직전년도 과세기간 소득이 확정되는 오는 7월부터 상품 가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만약 직전년도(2022년 1~12월) 소득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전년도(2021년 1~12월) 소득이 있는 경우라면 가입시 전전년도 연소득을 기준으로 하게 된다.

아울러 청년도약계좌는 월 한도 7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매월 의무적으로 일정 금액을 납입하지 않아도 된다. 가입자 자금상황에 맞춰 첫달에만 저축을 한 후 유지만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다만, 이 경우 5년 동안의 총 납입액이 작은 만큼 최종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은행들에 대한 국민들의 사회적 기대가 큰 만큼 취급은행은 이익을 우선시하기보다 청년도약계좌가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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