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NH농협생명에 '경영진 전문성' 지적···경영유의 통보
금감원, NH농협생명에 '경영진 전문성' 지적···경영유의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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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유의 사항 3건·개선 4건 지적···전문성 제고 등 요구
농협생명 측 "향후 후보군 관리분야 외 보험 추가 신설"
(사진=NH농협생명)
(사진=NH농협생명)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NH농협생명이 경영진의 보험업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통보를 받았다. NH농협생명 측은 향후 이사회 선정 시 기존 후보군 관리분야 외에도 '보험' 분야를 추가 신설, 보험업 경력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농협생명에 대한 검사에서 경영진의 보험업 전문성 제고 등을 요구하며 경영유의 사항 3건, 개선 4건을 지적했다. 농협생명의 이사 대부분이 보험업 관련한 경력이 없거나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향후 보험업 경력 등을 고려해 이사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한 것이다.

검사 당시 농협생명 전체 이사의 평균 보험업 경력은 4.8년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 1명, 사외이사 2명, 비상임이사 2명 등 이사 5명은 최초 선임 당시 보험업 경력이 없었다.

금감원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임된 농협생명의 업무 집행 책임자 대부분이 농협중앙회 및 농협은행 출신으로, 보험업 관련 경력이 없는 만큼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대응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농협생명 측은 "현재 이사회 구성원의 보험업 경력 보유 이사 수는 상근감사, 비상임이사, 사외이사 등 총 4명으로 고르게 구성돼 있다"면서 "향후 이사회 선정 시 기존 후보군 관리분야 외 보험 분야를 추가 신설, 보험업 경력을 고려해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부실한 리스크 관리 강화도 농협생명에 요구했다.

농협생명은 2020년 9월 지급여력비율(RBC) 비율 제고를 위해 유상증자를 하고 만기 보유채권을 매도 가능 채권으로 재분류했다. 이후 순자산의 금리 민감도가 확대돼 지난해 9월 말 자본잠식이 발생하고 같은 해 10월 말 RBC 비율이 100%를 밑도는 상황이 발생했다.

채권 재분류나 대응 과정에서 내부 의사결정 절차 및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본 금감원은 재무 건전성 악화, 리스크관리 부실에 대한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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