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정주 아내 유정현, 넥슨 경영 전면 나서나···NXC 사내이사 선임
고 김정주 아내 유정현, 넥슨 경영 전면 나서나···NXC 사내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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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유족 직접경영 강화···전문경영인 체제 변화 전망
NXC 이사회, 이재교 대표이사, 권영민 CFO 등 5인 구성
넥슨 CI. (사진=넥슨)
넥슨 CI. (사진=넥슨)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넥슨 창업자 고 김정주 씨의 부인이자, 지주회사인 NXC의 최대주주인 유정현 감사가 NXC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그간 넥슨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이어왔으나, 공정거래법 상 그룹 총수인 유 이사가 김 전 창업자의 별세 후 약 1년 2개월만에 이사회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게 되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NXC에 따르면 유 이사는 지난달 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지난 1994년 남편 김 창업자와 함께 넥슨을 설립한 유 이사가 경영에 복귀한 것은 2010년 NXC 이사에서 물러난 지 13년 만이다.

유 이사는 이후 NXC 감사이자 2대 주주로서 이사회에 관여해왔으나, 김 창업자가 지난해 2월 미국 체류 도중 별세하며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유 이사는 지난해 8월 김 창업자의 NXC 주식 13만2890주를 상속받아 총지분 34%를 보유, NXC 최대 주주이자 넥슨 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각각 1만9750주(0.68%)씩 보유하고 있던 두 자녀도 89만5305주씩을 상속받아 NXC 지분 30.78%씩을 갖게 됐다. 해당 지분의 의결권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유 이사에게 위임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유족이 상속세 부담 때문에 유가족이 지분을 외부에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왔지만, 이번 유 이사가 경영 참여를 확정하며 매각 가능성은 수그러든 상태다.

이에 따라 NXC 이사회는 이재교 대표이사, 유 이사, 권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 김회석 기타비상무이사와 함께 새로 선임된 이홍우 감사 등 5인으로 구성됐다.

이재교 대표는 넥슨 초창기에 합류해 지난달 말 넥슨코리아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이홍우 감사도 넥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넥슨코리아 법무실장·일본법인 이사 등을 역임한 김 창업자 측근으로, NXC에서 최근까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해왔다.

NXC 관계자는 "유 이사는 회사의 공동 창업자로서 이사회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회사의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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