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늘길 완화도 곧···항공업계, 회복 탄력 '기대감'
中 하늘길 완화도 곧···항공업계, 회복 탄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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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출국 전광판. (사진=주진희 기자)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출국 전광판.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최근 중국 항공당국이 오랫동안 고수해오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회복세에 접어든 국내 항공사들의 흑자전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친강 주미 중국대사는 지난 12일 뉴스 플랫폼 세마포(Semafor)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 중국 방역조치에 관해 "중국 정부가 모든 방면에서 중국으로 오는 해외여행을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코로나 방역 정책을 추가로 완화하고 중국 여행도 더 쉬워지도록 규제를 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년 가까이 해외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해왔다. 그러다 "국경을 개방해야 한다"며 위드코로나를 주장하는 중국 시민들의 '백지 시위' 여파로 지난달부터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11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격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항공기 탑승 전 48시간 이내 2회 받아야 했던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1회로 줄이는 등 외국인 입국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QR코드 스캔을 통해 지역 간 이동을 막아 오던 '행정코드'도 이달 13일부터 폐지했다. 

아울러 내년 1월 9일부터 입국자 호텔 격리를 없애고, 사흘간 자가 격리만 하면 되는 완화방침을 중국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현재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지한 상황이고, 외국인 여행객 입국을 허용함으로써 경제를 다시 일으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도 일본과 같이 '효자'노선으로 꼽히는 만큼 여객 모집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11월 기준 한~중국행 여객이 153만명으로, 중국은 가장 많은 여객 수를 기록한 국가였다. 

앞서 무비자 관광 입국을 허용키로 한 일본의 경우 코로나 시기 5만명도 채 안될 정도로 규모가 줄었다가, 지난달 82만명을 기록하면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1월(항공 운항편 수6721편, 105만명)의 약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 같은 흐름을 전망하고 국내 대형 항공사(FSC)를 비롯한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중국 노선 재개와 증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국제선 시장이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이 높은 중국 노선까지 재개되면 흑자전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 양국간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확실한 것은 중국의 수요가 많다는 것, 중국 여행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다는 것"이라며 "방역 완화에 대비해 회복 타이밍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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