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10%가량 줄어든 8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에 반영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액은 타 주요 은행에 비해 미미한 편이었으나, 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가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며 그룹 실적이 악화했다.
우리금융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824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9.8%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영업수익은 2조54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1% 줄었다.
이자이익은 2조1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3320억원에서 3510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418억원에서 503억원으로 20.3%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는 비용관리에 나선 덕에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그룹 0.44%, 은행 0.20%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그룹 190.7%, 은행 293.8%이다.
자산건전성 부문의 경우 NPL비율이 그룹은 0.44%, 은행은 0.20%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그룹 190.7%, 은행 293.8%를 나타냈다. 홍콩H지수 ELS 손실배상 관련 충당금은 미미한 수준이며, 이번 분기에 전액 반영해 추가적인 손실은 더 이상 없을 전망이다.
주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89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8.4%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 순이익은 460억원에서 290억원으로 36.6% 감소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도 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줄었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분기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3월 예금보험공사 소유 지분 약 1366억원 매입 후 소각에 이어 올해는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면서 주주환원율이 전년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유가·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부동산PF 실물경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국내외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자산건전성 및 자본비율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ROE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