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한파에도 올해 코넥스 신규 상장 기업수 두배 증가
IPO 한파에도 올해 코넥스 신규 상장 기업수 두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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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내부.(사진=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 내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코넥스시장에 입성한 기업 수는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는 초기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 7월 만들어진 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늘며 기업공개(IPO) 시장이 급속히 냉각된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이에 금융당국의 코넥스 활성화 방안이 효과를 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코넥스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모두 8곳으로, 지난해 기록(7곳)을 이미 넘었다. 최근 한 달 안에 거래소에 코넥스시장 신규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까지 합치면 올해 코넥스시장에 상장하는 기업 수는 최종 12∼14개사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리츠·스팩·이전 상장 제외) 기업은 올해 들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4개 기업이 코스피에 입성한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는 5분의 1 수준인 3개사에 그쳤다.

IPO를 통한 공모금액 규모도 급감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규상장으로 유입된 공모액은 16조3658억원에 달했다. 반면 올해는 13조519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공모액에 역대 유가증권시장 공모액 최고치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12조7500억원)이 포함돼 있다. 이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공모액의 약 2∼3%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은 신규상장 기업 수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공모금액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9일 기준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법인은 모두 61개사다. 기업 수로는 지난해보다 4곳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공모금액은 3조715억원에서 2조4401억원으로 약 21%나 감소했다.

코넥스 신규상장 기업 수는 2014년 34개사, 2015년 49개사, 2016년 50개사로 꾸준히 늘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7개사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증가세로 돌아선 셈이다. 특히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코넥스 신규상장을 신청한 기업은 5곳에 달했다.

올해 코넥스 상장 기업 수가 반등한 것은 그만큼 코스닥시장에서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코넥스 상장사의 코스닥 이전 상장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올해 초부터 시행, 기업들의 코넥스 상장 유인이 커지기도 했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넥스는 투자자 접근성이 낮고 조달 가능한 자금 규모가 작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코넥스 시장으로 진출해 기회를 보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며 “올해 금융당국이 개인 투자자 기본예탁금 제도 폐지와 코스닥 이전상장 요건 확대 등 시장 활성화 대책들을 마련했고, 한국성장금융도 내년까지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에 총 1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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