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Q 영업익 34% 감소 전망···복합위기에 수익성 악화
증권사, 3Q 영업익 34% 감소 전망···복합위기에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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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과 대내외 투자환경 악화로 실적부진을 겪었던 증권사들이 3분기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1조1816억원으로 전년동기(1조7912억원) 대비 34.04% 하락한 수준이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증권이 전년동기(3627억원) 대비 42.2% 하락한 2095억원으로 가장 하락폭이 컸다. 그 뒤를 미래에셋증권(-37.9%), 한국금융지주(-34.5%), 키움증권(-30.9%), NH투자증권(-21.3%) 등이 따랐다. 순이익은 한국금융지주가 전년동기(7529억원) 대비 70.2% 하락한 2247억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래에셋증권(-44.1%), 삼성증권(-38.6%), 키움증권(-26.2%), NH투자증권(-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주요 원인은 투자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환율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하고, 트레이딩 수익도 줄어들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주가와 업황은 6월에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이후 최근 진정세지만 추세적인 반등이 전망되진 않는다"며 "그리고 회사별로 모멘텀도 제한적이라 전체적으로 주가는 지수 흐름과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채권 매매평가손실 축소 등으로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매파적 스탠스 지속이 확인되고 있고, IB부문 성장 둔화와 보유자산의 손실 인식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했을 때 단기 실적 개선을 유의미한 업황 변화로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거의 매월 감소 추세를 보이던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이번 9월 들어서도 일평균 15조4000억원에 그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거래대금 감소에는 증시 부진으로 인한 시가총액 감소도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거래 회전율의 하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거래대금 추이를 감안할 때, 증권사들의 3분기 주식위탁 수수료 실적도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증시 거래대금의 감소, 금리상승, 증시 부진 등을 감안할때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이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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