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카카오페이가 8일 장 초반 15%대 이상 급락세다. 2대주주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블록딜 할인율이 11%대인 것과 비교해 낙폭은 이를 훨씬 웃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낙폭이 과대하다는 시각과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분분하다. 통상 블록딜 할인율은 10%를 넘기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2대주주의 자금 회수 일정이 조급했다는 시각도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오전 9시 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만6700원(15.75%) 내린 8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페이의 2대주주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 지분 500만주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예측 작업에 돌입했다. 할인율은 전날 종가(10만6000원) 대비 8.5~11.8% 수준으로 제시했다. 매각 주관사는 JP모건이 맡았다.
블록딜 수요예측 결과 할인율은 최하단인 11.8%로 정해졌으며 500만주 물량전량이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 주식 5101만5205주(지분 38.68%)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호예수는 지난 5월 2일 모두 해제됐다. 이번 블록딜 후 잔여주식은 120일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알리페이가 이번 블록딜에 성공하면 총 485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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