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자 색조 화장품 시장 '함박웃음'
마스크 벗자 색조 화장품 시장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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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수요 증가···눈 위주에서 입술로 무게 중심 이동
서울 중구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색조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2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가운데 색조 화장품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눈 화장 제품에 집중하던 브랜드들에서도 입술 제품을 개발하거나 신상품을 내놓으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다. 

이런 흐름은 3월 초부터 감지됐다. CJ올리브영이 3월에 했던 할인전 중간 집계(3월3일~6일) 결과를 보면,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나 뛰었다. 미용 소품 매출은 61% 늘었는데, CJ올리브영은 색조 화장품뿐만 아니라 미용 소품까지 덩달아 성장하며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동향으로의 회복 조짐을 보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까지 건강기능식품 성장세가 이례적으로 월등히 높았다면, 이번 할인전에서는 기초, 색조 화장품 모두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헬스앤드뷰티 모든 부문에서 소비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화장품 브랜드에선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여러 제형의 제품도 내놓는 추세다. 그동안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입술 제품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 반짝이는 제형부터 무광까지 시도하는 손길이 늘면서다.

네이처리퍼블릭에선 광택을 연출해주는 바이플라워 글라스 듀 틴트 8종을 선보였고, 더샘에선 립스틱과 틴트에 이어 립스틱 블러까지 출시하며 입술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베네피트에서는 가수 태연을 새로운 얼굴로 선정하고 신제품 플로라틴트를 내놨다. 하킷에선 플래시 매트 립 10종을 출시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색조 메이크업 시장이 다소 침체돼 있었지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기대감과 더불어 다시금 활기가 돌고 있다"며 "그동안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립 제품 선호도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글로시 립 제형부터 매트, 스머지하게 발리는 제형까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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