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에도 매출 준 위메프, 대책은?
코로나19 특수에도 매출 준 위메프,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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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최저 정률 수수료 도입···메타쇼핑·D2C 플랫폼 전환
서울 강남구 소재 위메프 본사 사옥 (사진=위메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 사옥 (사진=위메프)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위메프가 지난해 적자폭을 줄였지만 매출 감소 흐름은 돌리지 못했다. 사업 고도화를 통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37.6% 줄었다. 2019년과 2020년 위메프의 영업손실은 각각 757억원, 542억원이었다. 이처럼 위메프의 영업손실이 주는 까닭은 재작년부터 이어진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시스템 운영 효율화 덕분이다. 

그러나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2448억원으로 2020년과 견줘 36.4% 줄었다. 2020년 매출 3853억원도 전년 대비 17.1% 감소한 수치였다. 유통 업계에선 위메프가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쇼핑 특수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고 여긴다. 한 때 소셜커머스 3사로 불리던 쿠팡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22조 2257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결과다.

위메프는 플랫폼 변화를 시도해 매출과 손익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소셜커머스를 떼어내고 메타쇼핑을 선보였다. 메타쇼핑은 23만개 쇼핑몰, 7억개 상품에서 추출한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메타쇼핑 수수료도 0%로 변경했다.

메타쇼핑은 상품 스펙·가격, 후기, 최저가 구매처까지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위메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세탁기를 검색하면 가격비교와 상품비교 탭이 노출된다. 가격비교는 구체적인 상품까지 확정한 이용자에게는 빠른 구매 결정이 가능한 정보를 제공한다. 상품비교는 품목 정도만 정한 이용자에게 세부 모델 확정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위메프는 올해 상반기 중 소비자직접판매(D2C)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용자들이 위메프에서 브랜드의 공식홈페이지(자사몰) 쇼핑 콘텐츠를 손쉽게 확인하고, 곧바로 구매까지 진행하는 원스톱솔루션이다. 

이에 더해 위메프는 지난해 4월부터 2.9% 정률 수수료를 정책을 시행했다. 같은해 9월부터는 여행·숙박·공연 등 비배송 파트너사까지 2.9% 정률 수수료를 확대 적용했다. 이는 오픈마켓 방식으로 적용해 오던 상품별 차등 수수료 체계를 탈피한 것이다.

특히 위메프는 2.9% 수수로율로 협력사와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계속 늘릴 계획이다. 위메프는 2.9% 정률 수수료 정책 발표 이후 1년간 파트너사 수가 증가했다. 올해 1분기(1~3월) 동안 새롭게 참여한 파트너사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전체 파트너사 수 역시 21% 늘었다. 같은기간 판매 상품 수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난해 플랫폼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손익 개선을 이끌어 냈다"며 "올해는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해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손익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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