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다이슨이 31일 공기 정화 헤드폰 '다이슨 존™(Dyson Zone™)'을 공개하며 웨어러블 기술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다이슨 존™은 노이즈 캔슬링과 원음에 충실한 하이파이(high fidelity) 사운드를 지원하는 오버이어(over-ear) 형태의 헤드폰으로, 귀에는 몰입형 사운드를 전달하는 동시에 코와 입으로는 정화된 공기 흐름을 선사한다.
제이크 다이슨(Jake Dyson)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는 "대기 오염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집, 학교, 직장에 있거나, 자전거, 대중교통, 자가용 등 이동 수단을 이용할 때도 언제나 영향을 미친다. 다이슨 존™은 이동 중에 사용자가 호흡하는 공기를 정화해 준다"며 "일반적인 마스크와 달리 얼굴에 직접 닿지 않고, 고성능 필터와 2개의 소형 에어 펌프를 사용해 신선한 공기를 전달한다. 6년간의 개발 끝에 정화된 공기와 깨끗한 음질의 오디오를 어디서나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다이슨 존™ 공기 정화 헤드폰은 다이슨이 공기 흐름, 필터레이션, 모터 기술 분야에서 30년간 쌓아온 전문성과 실내외 공기 질에 대한 깊은 이해가 집약된 제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각 이어컵의 컴프레서는 듀얼 레이어 필터를 통해서 공기를 빨아들이고, 비접촉식 바이저(visor)를 통해 두 개의 정화된 공기 흐름을 사용자의 코와 입으로 분사한다. 바이저 상하단의 날개는 정화된 공기 흐름이 코와 입 가까이에 분사되고, 외부의 바람에 의해 영향받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제품은 또 첨단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과 낮은 왜곡, 중립적인 주파수 응답으로 풍부한 몰입형 오디오를 제공해 창작자의 의도대로 음악 또는 오디오를 충실하게 재현하며, 원치 않는 도시 소음으로부터의 자유를 제공한다.
당초 스노클 같은 형태의 마우스피스와 모터 및 내부 부품을 담을 수 있는 백팩으로 구성됐던 다이슨 존™은 6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500개 이상의 프로토타입을 거친 결과 처음에는 목 뒷부분에 위치했던 한 개의 모터가 각 이어컵에 하나씩 내장된 두 개의 컴프레서가 되고, 스노클 형태의 마우스피스는 얼굴 접촉 없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정화된 공기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비접촉식 바이저로 진화했다.
오디오 분야에 처음 진출하는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계량적 분석에 의한 오디오 엔지니어링을 추구하며, 동시에 광범위한 듣기 테스트도 함께 실시했다. 그 결과 깨끗하고 풍부한 음질의 오디오와 향상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갖출 수 있었다. 웨어러블 기기의 공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넓은 주파수 반응, 정밀한 좌우 밸런스 그리고 사람의 귀로 감지할 수 없는 수준의 왜곡을 통해 아티스트 또는 창작자가 의도한 대로 사운드를 충실하게 재현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다이슨 최초의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며 편안함에 대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고민했다. 사람 머리와 얼굴의 기하학적 구조에 대한 상세한 연구를 통해 헤드밴드의 밀착 정도, 바이저의 기하학적 구조 및 소재, 헤드폰의 조절 정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말안장의 형태와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무게가 머리 위가 아닌 옆쪽에 분산되도록 설계됐다. 또 제품의 이어쿠션은 편안함과 감쇠를 모두 고려해 기존 이어쿠션보다 납작하게 만들어졌으며, 귀의 각도에 맞춰 각이 져있어 최적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연결된 제품 경험과 지능적이고 의미 있는 공기 오염 및 소음 추적 기능을 위해 앱의 개발과 통합에도 집중했으며, 사용자가 휴대하는 제품이라는 특성상 견고성과 내구성을 갖추는 데도 주력했다. 이에 따라 다이슨 존™은 온도 제어 챔버, 낙하 테스트, 소재 및 직물 마모 테스트, 버튼 견고성 등 다양한 극한의 테스트를 거쳐 개발됐다.
다이슨 존™ 공기 정화 헤드폰은 올해 가을부터 다이슨 데모 스토어 및 다이슨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일부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