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증산 여부 놓고 '롤러코스터'···WTI 2.5%↓
국제유가, OPEC+ 증산 여부 놓고 '롤러코스터'···WTI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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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2%대 하락세로 마감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2.68달러(2.5%) 낮은 배럴당 106.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5.7%까지 반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5월물은 1.81달러(1.6%) 하락해 배럴당 109.33달러에 체결됐다. 장중 6.5%까지 뛰었다가 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가능성에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수하일 알 마즈로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UAE는 석유 시장에서 OPEC+의 가치를 믿는다"라며 "UAE는 OPEC+ 합의와 기존 월별 생산 조정 계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유수프 알 오타이바 미국 주재 UAE 대사가 OPEC+ 협의체에 증산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12% 이상 급락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UAE가 원유 증산을 위해 독자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인플레 지속으로 인해 원유 수요가 급락할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날 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의 인플레 보고서는 모든 것이 이전보다 비싸졌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으로 여름께 원유에 대한 수요가 급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징 멤버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할 경우 WTI는 130달러나 그 이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유가가 배럴당 8달러 이상씩 등락하는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이날 상승해 다시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국제금값은 0,.62%(12.30달러) 오른 온스당 2000.5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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