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존슨앤드존슨 '타이레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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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개발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제제···세계 1위 해열진통제 브랜드 자리매김
타이레놀 제품군 (사진=한국존슨앤드존슨)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타이레놀은 세계에서 처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제제로 개발된 원조 약으로, 해열진통제의 대명사로도 통한다. 그렇다면, 타이레놀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1940년대 미국 가정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라이증후군을 일으키지 않고도 진통과 해열에 효과가 있는 안전한 진통제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라이증후군을 유발하지 않는 아세트아미노펜의 진통 작용이 발견됐고, 1955년 미국 맥닐연구소에서 이를 자체 브랜드로 개발한 것이 타이레놀의 시작이다. 라이증후군이란 감기나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나 청소년이 치료 말기에 갑자기 심한 구토와 혼수상태에 빠져서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까지 이르는 질환을 말한다.

이후 맥닐연구소는 존슨앤드존슨에 매각됐고, 196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처방 없이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이렇게 시작된 타이레놀은 지난 60년간 상황과 연령, 제형별 품목을 출시했고, 2021년 시장조사기관 니콜라스 홀 자료 기준 세계 1위 해열진통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950년대 미국 맥닐연구소 앞에서 연구진이 사진을 찍기 위해 자세를 취하는 모습. (사진=한국존슨앤드존슨)<br>
1950년대 미국 맥닐연구소 앞에서 연구진이 사진을 찍기 위해 자세를 취하는 모습. (사진=한국존슨앤드존슨)

존슨앤드존슨은 제품군 강화에도 공을 들여왔다. 타이레놀은 세계적으로 성인용 타이레놀정 500mg과 타이레놀 콜드,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을 비롯한 20가지 품목으로 구성됐다. 2015년 존슨앤드존슨은 타이레놀 출시 60주년을 맞아 전 품목에 대한 포장도 단장했다. 타이레놀 레드(빨강)를 포장에 적용해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용량∙용법을 쉽게 구분하도록 디자인했다. 

국내에서는 1994년 한국얀센이 3품목을 국내에 선보인 이후, 한국존슨앤드존슨이 판권을 이어받아 현재까지 총 7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에는 성인용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500mg정과 어린이 해열진통제 3가지 품목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받아 편의점, 군부대 내 매점(PX),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9년에는 타이레놀정 500mg 30정을 담아 휴대와 보관 편의성을 높인 약국 판매 전용 보틀형을 출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반세기 동안 타이레놀 모토를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진통제로 삼고, 해열진통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제품의 긴 역사만큼 아세트아미노펜의 안전성과 효능을 뒷받침하는 임상시험 결과들도 갖고 있다. 일례로 임신 초기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된 9146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아동들에게서 선천성 이상 발생률이 증가하지 않았고 아세트아미노펜에 의한 선천성 이상 사례 또한 보고된 바가 없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의 안전성을 인정해 임신 중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할 수 있는 약물로 소개하고 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측은 "타이레놀 7종은 카페인을 포함하지 않아 용량∙용법에 맞춰 복용하면 내성 우려가 적다"며 "타이레놀의 주성분 아세트아미노펜은 위장장애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두통, 치통 같은 급성통증은 물론 만성통증의 1차 치료제로도 널리 쓰인다"고 설명했다. 

1955년 미국 맥닐연구소에서 개발한 타이레놀  (사진=한국존슨앤드존슨)<br>
1955년 미국 맥닐연구소에서 개발한 타이레놀  (사진=한국존슨앤드존슨)

타이레놀 주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할까. 아세트아미노펜은 중추신경계 내에서 통증 감각을 향상시키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해 신체가 통증을 느끼는 기준치를 높임으로써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통과 해열, 기타 통증을 완화하며, 위장 장애 위험이 적어 식사와 관계없이 공복에도 복용이 가능하다.

한국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타이레놀 7종에 대한 올바른 복용법도 중요하다. 타이레놀정 500mg은 하루 최대 8정까지만 복용할 수 있고, 타이레놀 8시간 이알 서방정은 쪼개 먹지 말고 8시간 복용 간격을 지켜야 한다. 콜드 에스의 경우 다른 진통제와 함께 복용하면 성분 과량 복용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여러 약제를 복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 타이레놀 3종은 아이 체중별 정량 기준에 맞춰 복용해야 한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이런 약 복용 상식을 알리기 위해 국내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성인 여성의 올바른 진통제 복용을 돕는 우먼스 데이를 열거나, 초보 엄마 대상 건강 교실, 용산구약사회와 함께 하는 올바른 진통제 복용법 행사를 열었다. 이밖에 어린이들을 위해선 푸르메재단에 어린이재활병원 후원금을 전달하거나 유아용 턱받이를 만들어 나눴다. 

한국존슨앤드존슨 관계자는 "소비자 맞춤형 통증 관리를 위해 다양한 제형으로 꾸준히 개발되는 타이레놀은 현재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반세기 동안 수억명의 사람들에게 안전한 진통제 브랜드로 제공돼왔다"며 "지난 60년간 해열진통제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장수 브랜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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