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거래량, 역대 최다···교통 등 개발 호재 쌓여
토지 거래량, 역대 최다···교통 등 개발 호재 쌓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전경.(사진=픽사베이)
서울시 전경.(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지난해 전국적으로 순수토지(토지와 건축물이 일괄거래된 내역을 제외한 토지)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에 대한 강력한 규제 정책의 풍선효과와 교통 등 개발 이슈가 쏟아진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토지 거래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순수토지 거래량은 124만8084건(필지)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원이 집계한 거래량 통계는 신고 일자 기준으로, 지분 거래를 비롯해 매매, 증여, 교환, 판결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다.

전국 순수토지 거래량은 2006∼2014년 90만∼100만건대에서 2015∼2017년 110만건대로 올라섰다.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다시 100만건대로 내려왔지만 2020년(113만569건)과 지난해(124만8084건)에는 잇달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에 전국적으로 건축물 부속 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329만6622건으로 전년보다 6.0% 줄었지만, 같은 기간 순수토지 거래량은 10.4% 외려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작년 경기도의 순수토지 거래량이 31만7838건을 기록해 처음으로 30만건을 넘으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순수토지 거래량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5.5%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순수토지 거래 4건 중 1건 이상이 경기도에서 이뤄진 셈이다.

이 밖에 충남(13만8999건), 전남(13만5407건), 전북(9만646건), 충북(7만5644건), 인천(3만2919건)에서도 지난해 순수토지 거래량이 연간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런 토지 거래 호황은 강력한 주택 규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교통을 비롯한 개발 호재 이슈가 쏟아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토지 시장은 대통령·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개발 공약이 쏟아지면서 활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 말부터 상승 기조인 금리와 거래 규제책에 따른 심리적 위축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