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거래일 만 3000선···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
코스피, 14거래일 만 3000선···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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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기관 1.35조 '사자'···코스닥은 근 1% 하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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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22일 단숨에 3000선을 탈환했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한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2.23p(1.42%) 오른 3013.2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2.36p(0.42%) 오른 2983.38에 출발한 뒤 장 내내 우상향곡선을 그려 나갔다. 이로써 지난 2일(3013.49) 이후 14거래일 만에 3000선에 안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급등과 내년 D램시장 안정,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 반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해 코스피도 3000선을 돌파했다"며 "외국인과 기관 모두 전기전자 업종을 매수하며 수급에서도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77억원, 5670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1조369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5948억47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09%)와 운수장비(2.71%), 제조업(2.26%), 종이목재(1.20%), 유통업(0.88%), 철강금속(0.72%), 증권(0.44%), 화학(0.42%), 보험(0.36%)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2.61%), 섬유의복(-1.60%), 은행(-1.29%, 비금속광물(-1.17%), 의약품(-0.77%), 기계(-0.32%)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5.20%)와 SK하이닉스(7.17%)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급등했다. 각각 지난 1월8일(7.12%), 2월25일(9.19%)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NAVER(1.49%), 카카오(1.18%), LG화학(0.92%), 현대차(4.30%), 기아(2.27%) 등도 지수 급등을 주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79%), 삼성SDI(-1.45%)는 약세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72곳, 하락 종목이 490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7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1p(0.92%) 내린 1032.31으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장보다 1.63p(0.16%) 상승한 1043.55에 출발한 지수는 이내 반락한 뒤 낙폭을 크게 확대, 오전 한때 1.80% 급락해 1023.13까지 밀렸다. 장 후반 하락폭을 만회하며 1030선을 회복했다. 

최근 급등했던 메타버스 관련주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닥 약세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20원 내린 달러당 1185.10원으로 마감했다.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으로 5.2원 오른 1190.5원에 개장한 환율은 코스피가 대형주 상승세에 힘입어 14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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