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 코로나 재확산에 혼조···다우 0.75%↓·나스닥 0.40%↑
뉴욕증시, 유럽 코로나 재확산에 혼조···다우 0.75%↓·나스닥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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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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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내스 김호성 기자]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97p(0.75%) 하락한 3만5601.9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58p(0.14%) 내린 4697.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73p(0.40%) 오른 1만6057.44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단위로는 다우지수는 지난주 대비 1.3% 하락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 1.2% 상승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등에 주목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대 20일 동안 전국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조치 해제 이후 3개월 만에 신규 확진자가 1만5000명을 넘어서자 재봉쇄에 나선 것으로, 신규 확진자가 6만명을 넘어선 인접국 독일도 재봉쇄 도입을 검토중이다.

지난주 유럽은 하루 30만 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전 세계 신규 확진자 비중의 64%를 차지했다.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백신접종 의무화와 규제 조치 강화를 서두르는 나라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재확산 불안은 주가지수 조정의 빌미가 됐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1.53~1.54%대에 머물면서 기술주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나스닥지수는 미 국채금리 하락 영향과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빅테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방역 규제가 다시 유럽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이날 오전 유럽 시장을 강타했다"면서 "물론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제한을 받는 기준점이 유럽보다 높지만, 미국의 코로나19 접종률이 유럽 국가들보다 낮다는 점에서 이번 오스트리아의 조치는 뉴욕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이날 항공주와 여행주가 내림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2.7%, 1% 하락했고, 보잉은 5.7% 떨어졌다. 여행주인 에어비앤비는 3.8% 하락했고, 부킹홀딩스도 1.5% 떨어졌다. 익스피디아도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기차 관련 종목들은 반등세를 보였다. 테슬라가 3% 이상 올랐고, 리비안도 4% 이상 상승했다. 루시드그룹은 17%대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들은 이날 유가 급락으로 약세를 보였다. 데번에너지와 헤스는 약 6% 떨어졌고, 베이커휴스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도 5% 하락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2p(1.82%) 상승한 17.9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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