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3분기 단기사채를 통한 기업 자금 조달 규모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사채는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32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38조6000억원)보다 35.2% 증가했다. 이는 직전 분기(320조2000억원)와 비교해서는 0.7% 증가한 규모다.
같은기간 일반 단기사채 발행량은 268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186조8000억원) 대비 44.0% 증가했다. 유동화 단기사채 발행량은 53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유동화 단기사채는 일반기업, 증권회사 및기타 금융회사 등이 발행하는 일반 단기사채 외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하는 AB(Asset Backed)STB, PFAB(Project Financing Asset Backed)STB 를 의미한다. 외화표시 단기사채의 발행량은 5억450만달러로 전년동기(3억6790만 달러) 대비 37.1% 증가했다.
만기별로는 3개월 이내 단기사채 발행 금액이 322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99.9%를 차지했다. 7일 이내 초단기물 발행량은 20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42조2000억원) 대비 43.0% 증가했고, 이 중 1일물 발행량이 129.1조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40.0%를 차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대부분 만기 3개월 이내로 발행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현행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 혜택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용등급별 발행량은 A1이 전체의 94.8%인 305조7000억원을 차지했다. 이어 A2(13조2000억원), A3(3조3000억원), B 이하(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194조6000억원), 유동화 회사(53조7000억원), 카드·캐피탈·기타금융업(47조8000억원), 일반·공기업 등(26조5000억원) 순으로 발행량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