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회사 매각 절차가 불공정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매각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에 따르면, 15~19일부터 조합원을 상대로 '2021년 임금협상 쟁취 및 불공정 매각반대'를 위한 쟁의행위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85.3%가 참여해 찬성률 95.9%의 압도적인 수치로 가결됐다. 

노조는 "구체적인 총파업 방식과 일정은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 매각 과정에서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가 정상적인 절차를 위반하고 재입찰을 진행해 회사에 약 200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본입찰 당시 중흥그룹의 인수 가격이 고가라는 이유로 이를 수정한 것은 불법행위이며, 명백한 배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법리 검토를 거쳐 산업은행과 KDBI 관련 책임자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그룹이 경쟁입찰 참여자의 책임과 입찰 원칙을 무시해 입찰 방해죄에 해당한다"며 "입찰방해죄로 고발하고 실사 저지와 인수 반대 투쟁을 강경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총파업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만큼 그동안 비상식적인 입금 협상을 자행한 KDBI와 회사 매각을 밀실·특혜로 얼룩지게 만든 산은·KDBI를 상대로 총력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이서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