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17일 쿠팡은 "뉴욕증시(NYSE) 상장과 해외 진출을 계기로 김범석 의장이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준희 개발총괄 부사장과 유인종 안전관리 부사장을 새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김범석 창업자가 맡아온 이사회 의장직은 강한승 대표이사가 이어받았다. 쿠팡은 "기존 강한승·박대준 각자대표 체제에 새로운 이사들이 합류함에 따라 이사회의 부문별 전문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새 등기이사로 선임된 전 부사장과 유 부사장은 각각 쿠팡의 기술 개발, 임직원 안전정책 강화 역할을 맡는다. 전 부사장은 구글과 우버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을 거친 소프트웨어 기술자다. 쿠팡에선 로켓배송 개발 총괄을 맡고 있다. 유 부사장은 삼성그룹에서 안전관리 분야 출신 중 첫 임원을 지냈다. 현재 쿠팡의 안전관리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 쿠팡의 일본 진출을 지휘한 김범석 창업자는 뉴욕증시 상장 법인(쿠팡Inc.)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맡아 세계 경영에 주력할 예정이다.
강한승 신임 쿠팡 이사회 의장은 "지난 10년간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 혁신적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창출했고, 배송인력 직고용 등으로 택배물류업계 근로 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 서비스 혁신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감동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