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인도 코로나19 악화·中 경제지표 부진···WTI 2.2%↓
국제유가, 인도 코로나19 악화·中 경제지표 부진···WTI 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값, 나흘 연속 하락···0.3%↓
국제유가가 20여일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탈환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 악화와 중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수요 전망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3달러(2.2%) 하락한 배럴당 63.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4월 월간기준으로는 7.5% 올랐다. 만기일인 북해산 6월 브렌트유 선물은 1.31달러(1.9%) 하락한 배럴당 67.25달러를 기록했다. 월간으로 5.8 % 올랐다.

유가는 인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 악화 지속이 부담이 됐다. 인도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8만6452명, 이는 하루 확진자로는 역대 최대치다.

소피 그리피스 오안다 시장분석가는 "이날 시장은 코로나 사례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 수입국인 인도의 코로나 위기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며 실제로 완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나르 톤하구엔 리스테드 에너지 시장 분석가도 "세계 석유 수요는 향후 몇 달 동안 인도의 수요 손실과 OPEC의 공급 회복을 상쇄 할 엄청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것이 주중에 가격이 대부분 상승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 인도는 하루 480만 배럴의 석유 소비량 중 절반을 일시적으로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톤하구엔 분석가는 "5월에 예상되는 100만 bpd 수요 손실 영향보다 긴 U자형 수요 회복을 볼 수 있지만, 향후 3개월 동안 중국과 미국의 석유 수요 회복은 100만 bpd를 넘어 인도 수요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소폭 둔화한 점도 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4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의 51.9를 밑돈다.

금값도 하락했다. 나흘 연속 하락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국제금값은 0.30%(5.40달러) 하락한 1768.10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