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화장품 플라스틱 문제 해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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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 전략' 세워 실천하며 재활용·재사용 늘릴 것
새활용 가치 담은 지구를 부탁해 선물세트 출시
새활용(업사이클링) 가치 담은 명절 선물용 생활용품세트 '지구를 부탁해' (사진=아모레퍼시픽)
새활용(업사이클링) 가치 담은 명절 선물용 생활용품세트 '지구를 부탁해'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화장품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 

아모레퍼시픽이 재활용 안 되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화장품 용기로 인한 환경문제에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은 4일 "재활용과 재사용이 쉬운 원료를 선택하고, 보충(리필) 가능한 제품을 늘리며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27일 대한화장품협회의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주도권) 선언에 힘을 보탰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재활용과 재사용이 쉽도록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전략을 이행하겠다"며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참여 소감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4아르(R) 전략'을 세웠다. 4R 전략은 △리사이클(Recycle·포장재와 용기의 재활용성 향상) △리듀스(Reduce·석유 기반 플라스틱 사용 축소 및 불필요한 플라스틱 절감) △리유즈(Reuse·플라스틱 용기 재이용성 제고) △리버스(Reverse·화장품 용기 회수율 및 재활용률 제고)다. 

4R 전략 실행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해피바스 자몽에센스 바디워시'처럼 메탈프리(Metal-Free) 펌프를 적용하거나 쉽게 탈착 가능한 상표(라벨)를 붙인 제품을 늘리며 리사이클을 실천한다. 내용물 토출을 돕는 금속 스프링을 없앨 경우 다 쓴 뒤 그대로 분리 배출 가능하다. 

리듀스 실행을 위해 석유 원료 대신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늘리고 있다.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유래 원료나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용기도 활용한다. 아모레퍼시픽 계열사 이니스프리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종이 용기에 담긴 '그린티 씨드 세럼'(페이퍼 보틀)을 내놓았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처음 운영 중인 '리필 스테이션'은 리유즈 활성화의 일환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모레스토어 광교 안에 꾸민 리필 스테이션에선 소비자가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다. 지난해 10월 말 리필 스테이션 개장 이후 구매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리필 가능 제품 종류를 늘릴 계획이다.

리버스는 거둬들인 화장품 공병을 불에 태우지 않고 용기 원료로 다시 쓰는 '물질 재활용' 확대를 통해 실천한다. 매년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벌여 200톤가량 화장품 용기를 거둬들이는데, 미국의 환경기업 테라사이클, GS칼텍스 등과 함께 최소 100톤 이상 재활용할 예정이다. 

명절 선물용으로 새활용(업사이클링) 가치를 담은 생활용품세트인 '지구를 부탁해'도 준비했다. 지구를 부탁해는 생분해 가능한 사탕수수 원료와 산림관리협의회(FSC)로부터 인증 받은 종이로 포장했다. 무색 페트(PET) 용기와 접착제 상표 대신 종이띠지(슬리브)를 쓴 것도 눈에 띈다. 상표가 없기 때문에 떼어낼 수 있는 스티커를 함께 넣어 제품 구분을 돕고 소비자에게 재미를 준다. 지구를 부탁해에 포함된 '리사이클 페트 에코백'도 재활용 페트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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