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유럽 배터리 제3공장 건설···1.3조 출자 (종합)
SK이노, 유럽 배터리 제3공장 건설···1.3조 출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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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이반차시 부지 확보···축구장 98개 면적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제1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제1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고 유럽에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현지 법인인 SKBH(SK Battery Hungary)에 11억4800만달러(약 1조 2700억원) 출자를 결의했다고 29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최고 경영진은 헝가리 정부 측과 이날 오후 화상으로 이번 투자를 공식화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헝가리 씨야르트 피테르(Szijjártó Péter) 외교통상부장관, 몰너 터보 (Molnár Tibor) 이반차 시장,  이식 로베르트 (Ésik Róbert) 투자청장 등이 참석했고, SK이노베이션은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투자 결정한 유럽 제3공장은 연산 30GWh 규모로 헝가리 이반차(Iváncsa)시에 건설될 예정이다. 투자 규모로는 SK이노베이션이 유럽에 건설하는 배터리 공장 중 최대 규모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환경 속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다 공격적인 수주를 통해 글로벌 탑 플레이어(Top Player)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재 41GWh에서 2025년 256GWh로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배터리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반차시에 확보한 공장 부지는 약 70만㎡(약 21만평) 규모로 축구장 98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유럽 제3공장은 2021년 3분기 착공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장기 프로젝트로 총 22억9000만달러(약 2조6천억원)가 투입된다. 이번에 출자한 자금은 총 투자금액의 50%로 향후 공장 건설 자금 소요 일정에 맞춰 필요 시 외부 파이낸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투자를 결정한 헝가리 이반차시는 수도 부다페스트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다. 철도·도로 등 원활한 물류 인프라와 함께 대도시가 인접해 있어 인력 수급이 용이하고, 각종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등 최적의 입지로 낙점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경영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전사의 성장전략인 파이낸셜스토리 기반의 ESG를 완성하기 위해 미래를 향한 그린 모빌리티 사업을 더욱 키우고자 한 결정"이라며 "이번 투자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전세계 전기차 산업의 밸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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