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65%로 전분기 말(0.71%) 대비 0.06%포인트(p) 떨어졌다. 2008년 6월 말(0.70%)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실채권은 1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0.9%p 감소했는데, 기업여신이 12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5.5%를 차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분기 말과 견줘 9.4%p 상승한 130.6%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더 쌓도록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대손충당금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백분율로, 100% 이상으로 유지되면 '자산건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9000억원, 가계여신 신규부실이 6000억원을 기록, 각각 0.8%p, 0.1%p 하락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00원 늘었다. 상각한 부실채권은 1조원, 매각한 규모는 8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규모는 1조원, 여신정상화를 통해 정리한 규모는 5000원 등이다.
부문별로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0.92%)은 전분기 말(1.09%)보다 0.07%p 하락했으며, 대기업여신(1.13%)은 0.15%p 떨어졌다. 중소기업여신(0.80%)의 경우 0.03%p, 개인사업자여신(0.30%)은 0.03%p 떨어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3%로 전분기 말과 비교해 0.02%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신용대출 부분이 각각 0.01%p, 0.05%p 떨어진 영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