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만난 공정위원장 "상생협력·공정경제 실현해야"
10대 건설사 만난 공정위원장 "상생협력·공정경제 실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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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논현동 대한건설협회에서 열린 '건설업계 상생협약 선언식 및 모범사례 발표회'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논현동 대한건설협회에서 열린 '건설업계 상생협약 선언식 및 모범사례 발표회'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신뢰'와 '동반자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건설 고유의 특성을 고려할 때 더욱 상호 간 양보가 필요하다"라며 "원·수급사업자 간 상생협력은 댁업이 중소기억에 단순히 혜택을 주는 시혜 차원의 문제가 아닌 업계 전반의 생존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상생협약 선언식 및 모범사례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 위원장을 비롯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와 대표 협력업체 10곳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 내 상생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위원장은 "건설은 발주자와 소비자는 물론 원·수급사업자, 근로자, 그리고 자재납품업자까지 모두 함께 어우러져 작동하는 하나의 커다란 생태계"라면서 "상호 간 이해를 바탕으로 같은 소리를 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대 건설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업계 상생협력 협약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원사업자의 경우 △하도급대금 조기지급 △금융 지원 확대 △표준하도급계약서 100% 활용 등을 실천하고, 수급사업자는 △하위 업체 상생지원 △임금·자재대금 지급 준수 △안전조치 협조 강화 등을 실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 위원장은 기업 상생협력 노력을 장려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먼저 오는 9월부터 하도급거래 모범업체를 선정해 인센티브 추진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표준하도급계약서 제·개정 시 상향식 방식을 도입하고, 자진시정 시 벌점 및 과징금을 대폭 경감하겠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통분담에 동참해 준 기업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며 "상생협력 노력의 확산을 위해 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발표회에서는 주요 건설사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생방안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3개 회사의 대·중소기업 간 모범 상생 사례가 소개됐다. 삼성물산은 △무보증 선급금 지원 △건설안전아카데미 운영 등이 소개됐으며, 대림산업은 △선계약-후보증 프로세스 △분쟁 발생 시 전문기관에 하도급대금 정산 의뢰, 포스코건설은 AI를 통한 부당특약 검출시스템 운영 등의 모범 사례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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