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단독·다가구 월세···거래량 줄고·가격 올랐다
올해 서울 단독·다가구 월세···거래량 줄고·가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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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최근 5년간 서울 지역 월세 거래 자료 분석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지역의 단독·다가구 월세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물량도 부족하지만, 코로나19로 대면 방식을 피하기 어려운 주택의 거래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11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단독·다가구 월세 월평균 거래량은 5736건으로 전년(6118건)에 비해 6.26% 감소했다. 지난 2016년 6593건을 기록한 이후 2017년 6394건, 2018년 6452건을 나타내다 올해 최근 5년새 처음으로 6000건을 밑돌았다.

코로나19로 많은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면서 자취방 수요가 많이 줄어든 데다 구축을 허물고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사례가 많아 단독·다가구 주택물량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관악구(5.0%) 동대문구(10.7%) 성북구(3.9%)에서만 전년에 비해 증가했으며, 나머지 22개구에서는 거래량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면적대별 거래량은 계약면적 30㎡ 초과 주택에서 모두 전년 대비 10%를 넘어서는 감소율을 나타냈다. 계약면적 20㎡ 이하 초소형 주택은 지난해 월평균 1596건 거래됐으나 올해 1723건 거래되며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20㎡ 초과 30㎡ 이하 주택은 1.4% 감소했다.

반면 주택수가 줄어들면서 월세 가격은 올랐다. 올해 평균 환산 월세가격은 55만7500원으로 전년 54만9000원에 비해 1.54% 상승했다.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노후주택이 줄어들고 있어 일정부분 월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내에서 단독·다가구 신축 주택이 공급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아 주택수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좀더 저렴한 가격을 찾아 더 작은 주택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로 인해 서울지역 단독·다가구 거래량 감소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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