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해 온 유안타증권이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주주총회소집결의를 공시하며 서명석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은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다. 서 대표는 오는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지만 재선임 안건이 주총에 상정되지 않으면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날 서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본인이 오는 27일 개최되는 주총까지 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1986년 12월1일 입사 이후 33년 4개월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여정에 쉼표를 찍고자한다"며 "CEO(최고경영책임자)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한 지난 시간들이 매우 도전적이었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서 대표의 퇴임 절차가 진행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말 유안타증권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서 사장은 대외업무와 행사를 맡되 궈밍쩡 공동대표에게는 모든 업무보고 및 주요 의사결정을 맡긴다는 것을 숙지하고 따르라는 공지를 내린바 있다. 당시 유안타 측은 각자 대표들의 업무분담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지난해말부터 서 사장의 퇴임수순을 밟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서 대표는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상품운용팀장·투자전략팀장·리서치센터장·경영기획부문장을 두루 거쳤다. 2014년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이 동양증권을 인수한 후 초대 사장으로 선임된후 6년간 사령탑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