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내년 공기업 취업의 문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이나 어려워질 전망이다. 일반 공기업들은 취업계획이 아예 없거나 잇더라도 소규모로 대폭 축소된다. 반면, 금융공기업은 올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반 공기업의 취업문이 축소된데다, 해마다 증가하는 공기업 취업희망자 등으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신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9일 주요 공기업들에 따르면 내년 경기상황이 나빠질 수 있고 새 정부 출범이후 공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내년에 결원을 채울 수 있는 50명 가량만을 뽑을 계획이다. 이는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인 179명의 27.9%에 불과한 수준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상반기 64명을 뽑은데 이어 하반기에는 50명을 선발하기 위해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시설확충에 따라 채용규모가 114명이나 됐으나 내년에는 신입사원 채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공사는 밝혔다.
한국감정원도 올해 하반기에 31명을 뽑지만 내년에는 정원을 감안해 채용을 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86명에서 내년에는 30명이내로, 농촌공사는 125명에서 100여명, 한국수자원공사는 140명에서 100명으로 각각 축소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올해 하반기 199명을 뽑을 예정이지만, 내년에는 경기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채용인원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채용이 없었던 관광공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각각 20명정도를 내년에 뽑을 계획이다. 그러나,소수에 불과하다.
한편, 금융관련 공기업들은 일반 공기업에 비해서는 채용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한국, 산업, 수출입, 기업은행 등의 내년 채용규모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28명에서 내년에는 `10명이상'으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25명에서 10∼15명으로 각각 줄어든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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