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후에도 '빈집' 수두룩···경기권 미분양 공포↑
준공 후에도 '빈집' 수두룩···경기권 미분양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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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 유일하게 증가세····마이너스피 속출에 전전긍긍
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내방객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내방객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방에 이어 경기권 주택시장에도 '미분양 그늘'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준공을 마쳤음에도 입주를 마치지 못한 '불 꺼진' 단지가 수두룩한 데다 신규 분양 단지의 상황도 좋지 못하다.

당장 내달엔 1만5600여가구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어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사업마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미분양 증가와 입주율 감소는 건설업계의 분양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12월 말(1만6738가구)보다 7.4%(1243가구) 증가한 1만798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9월(1만8342가구)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이 중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은 2981가구로, 전월대비 6.4%(178가구) 늘었다. 지난달 신규 준공 후 미분양은 모두 경기도(2514가구)에서 발생했다. 

서울은 전달과 같은 19가구를 유지, 인천은 전달보다 오히려 1가구 줄어든 448가구를 기록한 반면, 경기에선 179가구가 악성 미분양에 추가됐다. 건물이 완공된 이후에도 분양되지 않은 '불 꺼진 새 집'이 쌓이고 있는 셈이다.

신규 분양 단지의 성적도 좋지 않다. 지난달 분양에 나선 대방건설의 '화성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 5·6차'는 2순위 일반 모집까지 모집했지만 각각 583가구 모집에 253가구, 384가구 모집에 303가구가 대거 청약미달됐다. 

최근 성남 대장지구에서 분양했던 '판교 더샵 포레스트'와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각각 5.6대 1, 2.13대 1에 그쳤으며, 이마저도 미계약 물량이 나온 탓에 청약자를 추가로 모집해야 했다.

서울 못지 않게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경기권 주택시장이 갈수록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입주물량 폭탄'으로 불안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당장 오는 3월엔 경기도에 1만5610가구의 입주가 예정됐다. 1669가구에 불과한 서울보다 10배가량 입주량이 많은 데다 전국 3만6115가구 중 43.2%의 비중을 차지했다. 

용인시와 화성시엔 '용인기흥효성해링턴플레이스'(1679가구),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1538가구) 등 7639가구에 달하는 단지의 입주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에 일부 단지 분양권에는 웃돈은 커녕 마이너스 피(프리미엄)가 붙은 매물로 '미입주 리스크'가 현실화됐다.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용인시 처인구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6800가구)의 경우 대규모 미입주 사태는 면했지만, 여전히 184가구(작년 12월 말 기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전용 84㎡형 수십여채는 분양가보다 2000만원 내린 매물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밖에 지난해 말 입주에 들어간 평택시 동삭동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와 오는 6월 입주하는 평택 소사동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도 각각 4000만원, 3000만원가량 내린 가격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주택시장이 쌓이는 미분양에 허덕이면서 건설사들도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단계적으로 받으며 건설비를 충당해야 하는데, 분양 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체 자금이 들어가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자체 사업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지 않는 한 건설사들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위축된 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줄줄이 앞둔 업체라면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정부의 수요억제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입주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며 "특히 경기도는 대규모 입주물량이 있기 때문에 예비 입주자를 위한 입주지원 강화가 필요하고, 주택사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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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완판 2019-03-01 21:41:53
더샵완판 된지가 언제데 ㅉㅉ
뒷붓하군..

김씨 2019-03-01 13:09:04
더샾포레스트 미계약분 추가 모집한다고 문자 받았었는데
지금은 완판댔나??

일을제대로합시다 2019-03-01 11:50:01
기사에 오류가 있네요. 평상시 일 하기 싫은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그래도 할땐 제대로 합시다! 기자라면 꼼꼼하게 취재해서 정정보도 없도록 사실만을 보도해야죠~~ 대장지구 더샵은 완판이에요~~ 정정보도 요청합니다.

나는나 2019-02-28 22:20:01
처음보는신문이네. 잘알아보고 쓰시지.

aa 2019-02-28 22:17:04
기자가 더샵포레스트 넣었다가 떨어진듯...